AI, 빅데이터 기반 스마트 물류 서비스 오카도 최첨단 솔루션(OSP) 도입
2025년 자동화물류센터 오픈, 2032년 온라인 식품 시장 매출 5조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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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쇼핑이 영국 리테일테크 기업인 오카도(Ocado)와 함께 온라인 그로서리(식품) 시장에 약 1조원을 투자한다.
1일 롯데쇼핑은 오카도와 국내 온라인 그로서리 비즈니스 관련 협력을 위한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롯데쇼핑은 이번 계약을 통해 온라인 그로서리 주문 및 배송 전 과정을 다루는 통합 솔루션 '오카도 스마트 플랫폼(OSP: Ocado Smart Platform)'을 도입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롯데쇼핑은 오카도의 OSP 도입 및 운영을 위해 2030년까지 약 1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롯데쇼핑이 CFC 부지 및 건축 비용과 OSP 이용 수수료 등을 지불하고, 오카도는 CFC 내 자동화 풀필먼트를 위한 로봇, 그리드 등의 하드웨어와 운영 소프트웨어 제공하고 이에 대한 유지 보수도 지속적으로 담당하기로 했다. 또한 오카도는 밀집된 도시지 지역에서 배송이 이뤄지는 국내 시장 상황에 맞춰 추가 기술 개발을 하고 OSP가 효율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영국에서 매장이 없는 온라인 슈퍼마켓 업체로 시작한 오카도는 온라인 배송 자동화 시스템을 개발해 글로벌 온라인 유통 기업으로 성장했다. 오카도는 미국 크로거(Kroger), 캐나다 소베이(Sobeys), 호주 콜스(Coles) 등이 오카도와 파트너십을 맺고 OSP를 활용하고 있다. OSP는 자동화 물류센터(CFC)와 자체 개발한 로봇, AI, 빅데이터 등을 활용해 유통업체들이 신속하고 정확한 배송을 효율적으로 진행할 수있도록 돕는 솔루션이다. 식품 폐기율 0.4%, 적시배송 98%에 달한다.
롯데쇼핑은 이번 파트너십 체결을 통해 오카도와 함께 2025년 첫번째 CFC를 시작으로 2030년까지 6개의 CFC를 오픈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2032년 국내 온라인 그로서리 시장에서 5조원의 매출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다.
롯데쇼핑은 온라인 그로서리 시장의 높은 성장성을 보고 투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국내 그로서리 시장은 약 135조원 규모에 달하지만 온라인 침투율은 약 25%로 다른 상품군에 비해 아직까지 낮은 수준이다. 온라인 구매의 편의성을 경험한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코로나 종식 이후에도 온라인 그로서리 사업은 지속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롯데쇼핑은 OSP 도입으로 상품 변질, 품절, 상품 누락, 오배송, 지연배송 등 국내 소비자들이 온라인 장보기에서 일상적으로 경험해오던 불편함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빅데이터에 기반한 고객 맞춤형 온라인 쇼핑 환경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CFC를 통해 적재 가능한 상품 종류가 기존 대비 2배 이상으로 증가해 고객들은 보다 다양한 상품들을 한번에 주문하고 결품이나 누락없이 받아볼 수 있게 된다는 설명이다. 또, 매일 1시간 간격으로 33번의 배차가 이뤄짐에 따라 고객들은 원하는 시간을 구체적으로 지정하고 지연없이 주문 물품을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한편, 이날 체결식에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김상현 롯데 유통군 총괄 부회장과 오카도 그룹 CEO 팀 슈타이너(Tim Steiner), 오카도 솔루션 CEO 루크 젠슨(Luke Jensen) 등이 참석했다. 신 회장은 롯데와 오카도 간의 협력이 양사가 상호 성장하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뜻을 밝혔다.
오카도 그룹 CEO 팀 슈타이너는 "이번 롯데와 오카도의 파트너십은 전세계에서 가장 성숙한 이커머스 시장에 가장 혁신적인 기술을 도입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롯데가 오카도와 함께 혁신적인 글로벌 리테일 유통업체로 나아가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롯데 유통군 총괄대표인 김상현 부회장도 "전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기업 중 하나인 오카도와 손잡고 고객들에게 새로운 온라인 쇼핑 경험을 제공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며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롯데 유통군이 그로서리 경쟁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고 대한민국 ‘그로서리 1번지’로 도약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