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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6일 발간한 ‘Korea Is On The Brink Of A Battery Boom’ 제하의 보고서를 통해 대부분의 국내 기업이 배터리 산업 진출에 필요한 상당한 규모의 선제적 투자를 감당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박준홍 S&P 이사는 “한국의 대기업들은 성장성과 산업 매력도가 매우 높은 배터리 산업에 뛰어들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산업은 2021년 400억달러에서 2030년까지 대략 3200억달러 규모로 커질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정지헌 이사는 “국내 대기업들의 주력사업 중 상당 부분이 성장이 정체된 모습을 보이는 상황에서 큰 무리없이 배터리 산업으로의 사업 포트폴리오의 전환을 이뤄내고 있는 그룹사들은 커다란 성장기회를 맞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일부 대기업의 경우 막대한 초기 설비투자로 인해 재무부담이 크게 늘어날 수 있고, 모든 배터리 제조사는 실제 생산단계로 가기까지 상당한 실행 리스크를 안고 있다는 견해를 제시하기도 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관련해서 박준홍 이사는 “IRA로 인해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중국 제조사들은 미국 시장에 대한 투자를 주저하게 됐다”며 “LG, SK, 삼성, 포스코와 같은 국내 대기업들은 이번 기회를 활용해 적극적으로 현지 합작법인 설립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S&P Global Mobility에 따르면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수요는 향후 5년 동안 연평균 약 40%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한국의 다양한 대기업 계열사들은 배터리 산업 확대 관련 유리한 경쟁적 지위를 보유하고 있다. 이들의 오랜 배터리 제조 업력은 높은 진입장벽으로 작용하고 있다. 대규모 자본투자를 회수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는 부분도 산업의 경쟁 강도를 완화시키는 부분이다. 또한 다년간의 운영 경험이 필수적인 고도화 설비도 확보하고 있다.
입력 2022.12.06 14:56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22년 12월 06일 14:55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