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PF발 유동성 위기로 수천억 필요
증권 보유 지분 52%에 2000억 몸값 거론
증권 보유 지분 52%에 2000억 몸값 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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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픽=윤수민 기자)
다올투자증권이 다올인베스트먼트 매각을 추진한다.
6일 M&A 업계에 따르면 다올투자증권은 다올인베스트먼트 매각을 위해 잠재 원매자들과 접촉하고 있다. 유력 금융지주사와 증권사, 사모펀드(PEF)들이 다올인베스트먼트 인수에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일PwC가 매각 주관을 맡고 있으며 매각 대상은 다올투자증권이 보유한 다올인베스트먼트 지분 52%다. 다올인베스트먼트의 3분기말 순자산은 2864억원으로 매각 대상 지분의 희망가격은 1500억~2000억원 수준으로 거론된다.
다올투자증권이 다올인베스트먼트를 매각하는 배경은 긴급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함이다. 회사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금 시장이 경색되며 그룹의 유동성이 고갈되자 핵심 회사를 매각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수천억원의 긴급 자금이 필요한 것으로 전해진다.
다올인베스트먼트의 전신은 국내 벤처캐피탈 1세대인 KTB네트워크고, 몇년 전부터 매각설이 거론돼 왔다. 그룹의 모태격 회사다 보니 매각이 진행되지 않았지만, 이번에 유동성 위기를 겪으며 매물로 내놓게 됐다.
이외에도 다올투자증권은 태국 현지법인 ‘다올 타일랜드’ 지분 69.9%에 대한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매각 희망가는 1000억원 수준으로 거론된다. 회사는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을 진행하는 등 비용 절감에 분주한 모습이다.
한 잠재 투자사 관계자는 "다올투자증권이 부동산 PF발 유동성 위기를 겪으며 수천억원의 자금이 필요하게 됐고 핵심 자회사를 매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22년 12월 06일 17:08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