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광산업, 흥국생명 RP 상환 지원 가능성 거론됐지만
'오너 같을 뿐 회사간 관계 없다' 지적에 증자 참여 포기
'오너 같을 뿐 회사간 관계 없다' 지적에 증자 참여 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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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픽=윤수민 기자)
흥국생명보험은 2800억원 규모 제3자배정증자를 결정했다고 14일 밝혔다. 태광산업은 이번 증자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회사는 주당 9만4240원에 총 297만여주의 전환우선주(CPS)를 발행한다. 제3자 배정 대상자 및 배정 금액은 확정되지 않았다.
전환권은 우선주 주주나 흥국생명이 행사할 수 있으며, 전환청구기간은 주식 발행일로부터 1~10년 이내다. 10년이 되면 우선주는 보통주로 자동 전환된다. 우선주와 보통주의 전환비율은 1:1이다.
흥국생명의 증자에 참여할 가능성이 거론됐던 태광산업은 이날 공시를 통해 "흥국생명의 전환우선주 인수에 관하여 검토하였으나, 인수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초 흥국생명은 2017년 발행한 5억달러 규모 외화 신종자본증권의 콜옵션을 행사하지 않기로 했다가, 채권 시장의 불안정성이 커지자 엿새 만에 입장을 번복했다. 회사는 이후 시중은행들을 대상으로 4000억원 규모 환매조건부채권(RP)을 발행해 자금을 충당했다.
흥국생명은 이 RP를 상환하기 위해 태광산업으로부터 증자를 받을 것이란 예측이 있었다. 그러나 흥국생명과 태광산업의 대주주가 같을 뿐 회사간 지분관계가 없다는 지적이 일었고, 태광산업은 결국 증자에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22년 12월 14일 19:00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