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성장 예상되나…성장 폭 제한적일 것"
시장 점유율 확보와 수익성 극대화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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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인센티브 축소 전략을 이어나갈 전망이다. 수익성을 우선시하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26일 현대차는 지난해 총매출이 142조5275억원으로 전년 대비 21.2% 증가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9조8198억원으로 같은 기간 47.0% 늘어났다. 영업이익은 2010년 새 회계기준(IFRS) 도입 이후 최대 실적이다.
4분기 실적도 역대 최대 수준이다. 지난해 4분기는 매출 38조5240억원, 영업이익 3조3590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24.2%, 119.6% 증가했다. 분기 영업이익이 처음으로 3조원을 넘어섰다.
현대차는 SUV 등 수익성이 좋은 비싼 차를 많이 팔아 호실적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한다.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에 힘입어 딜러사에 제공하는 판매관리비(인센티브)를 크게 줄인 점도 컸다. '할인 혜택 없이 제값에 팔기' 전략을 유지하면서도 글로벌 시장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 현대차는 미국 시장에서 사상 최대 점유율인 5.6%를 기록했다.
올해도 인센티브 축소 전략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현대차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 점유율 확보 및 전기차 브랜드로서 리더십을 공고히 하기 위해 수익성 중심 판매를 지속 운영할 것"이라며 "물량 확대보다는 수익성 극대화를 위해 인센티브 축소 기조를 지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투자도 올해 10조5000억원로 지난해(8조5000억원)보다 늘릴 계획이다. 항목별로는 ▲R&D 투자 4조2000억원 ▲조지아 공장 등 설비투자 5조6000억원 ▲전략투자 7000억원을 계획하고 있다.
현대차는 올해 생산 확대를 기대하면서도 예측하기 어려운 경영 환경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차는 "지난해 초에 시작된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및 미중간 갈등 지속이나, 글로벌 경기침체 리스크로 소비심리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어 성장의 폭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글로벌 자동차 산업 수요는 공급 증대와 누적 대기 수요의 영향으로 대부분 권역에서 성장이 예상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