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 정상화에도…재무지표는 약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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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픽=윤수민 기자)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31일 포스코홀딩스가 부진한 영업 실적을 기록해 등급유지 여력이 저하됐다고 판단했다.
포스코홀딩스는 ▲글로벌 경기 악화로 인한 철강제품 수요 둔화 ▲원재료 비용 상승 ▲지난 여름 포항제철소 침수 여파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 425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S&P의 예상보다 부진한 실적이다. S&P는 지난해 4분기 포스코홀딩스의 영업이익을 6000억~1조원으로 추정했다.
특히, 지난해 9월 태풍 힌남노 상륙 당시 포항제철소가 침수돼 장기간 가동이 중단되며 막대한 일회성 영업손실 요인이 발생하기도 했다. 침수 여파로 지난해 4분기에만 9000억원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하반기 기준으로는 약 1조3000억원 줄어들었다.
포스코홀딩스는 1월 모든 공장을 재가동해 정상화를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재무지표는 다소 약화됐다는 설명이다.
S&P는 포스코홀딩스의 신용지표가 현재 신용등급에 상응하는 수준이지만, 올해 악재가 발생할 경우 이를 흡수할 수 있는 여력이 감소했다고 판단한다. 2023년 추정 EBITDA 대비 차입금(debt-to-EBITDA) 비율은 기존 추정치인 1.0~1.2배에서 최근 1.1~1.3배로 소폭 상승했다. 현재 등급하향 전제 조건(trigger)은 1.5배다.
철강사업은 포스코홀딩스 전체 영업이익의 약 60%를 차지하고 있다. S&P는 글로벌 경기 둔화로 올해에도 철강사업 영업이익이 정체될 것으로 전망한다. 전기차 배터리 소재 사업은 성장 곡선을 그릴 것으로 예상되나 지난해 그룹 전체 영업이익의 5% 미만을 차지해 크지 않은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