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인드펀드 첫 국내 출자자 참여 예정
국민연금·금융사 등 수천억원 출자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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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픽=윤수민 기자)
한앤컴퍼니가 4호 블라인드펀드 결성에 나섰다. 자금 모집 규모는 4조원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데, 처음으로 국내 출자자(LP) 자금도 받을 전망이다.
15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한앤컴퍼니는 국내외 투자가들을 대상으로 4호 펀드 출자 의향을 묻고 있다. 펀드 결성 규모는 3호 펀드(3조8000억원)보다 소폭 늘어난 4조원대가 될 것으로 거론된다. 아직 자금 모집 초기 단계로 규모나 구체적인 조건 등이 달라질 가능성은 있다.
한앤컴퍼니는 3호 펀드까지는 해외 LP 자금만 받았는데, 4호 펀드에는 처음으로 국내 LP들이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블라인드펀드를 제외하면 작년 쌍용C&E 컨티뉴에이션펀드(Continuation Fund)를 결성하며 국내 LP 자금을 받은 것이 처음이다.
한앤컴퍼니는 국민연금을 비롯해 주요 금융그룹 등 대형 기관투자가 중심으로 출자 의향을 물은 것으로 전해진다. 시장에선 국내 출자 규모가 5000억원에서 8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점치고 있다.
한 금융사 관계자는 "한앤컴퍼니가 국내 자금 8000억원을 포함해 32억달러(약 4조1700억원) 규모로 4호 펀드를 모집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금융사 관계자는 "한국 5000억원,해외 3조5000억원 등 4조원 규모 펀드를 결성 중인데 우리도 출자 심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국내서 첫 블라인드펀드 LP를 모은다는 점에서 상징적"이라고 말했다.
한앤컴퍼니는 회수 작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작년부터 케이카, SK에코프라임 등 매각을 검토 중이고 최근엔 SK해운 유조선 사업부 매각 절차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