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영 부위원장, 상대적으로 부각
이복현 금감원장은 총선 출마설 꾸준히 나와
금융권에선 금감원장 역할론에 대한 지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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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픽=윤수민 기자)
내년 총선을 앞두고 정부 개각설이 나오고 있다. 용산 참모진을 비롯해 일부 부처도 개각의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의 관심사는 김주현 금융위원장이다. 취임 후 줄곧 '존재감'에 대한 논란이 일었던 터라 이번 개각의 대상이 될지에 이목이 집중된다.
8일 정치권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김성한 전 국가안보실장 교체를 단행한데 이어 대통령실 수석비서관 및 비서관급 인사들에 대한 물갈이 인사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총선 출마 등 일부 요인과 더불어 국정과제에 대한 원활한 이행을 위해 '실무형'으로 대통령실 참모진이나 내각에 변화를 주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금융권에선 김주현 금융위원장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의 거취에 관심이 높다.
이복현 금감원장의 경우 총선 출마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된다. 검사 출신 금감원장으로 금융관련 사안에 대해 소신을 밝히면서 대중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번 정부에서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더불어 가장 주목받는 검사 출신 인사로 분류된다. 대통령의 신뢰도 두터운 만큼 총선 출마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다만 금융권에선 이복현 금감원장의 행보에 대한 지적도 나오는 판국이다. 대중적인 인지도 향상에는 긍정적이나 금감원장으로서 역할 수행에 대해선 적절한가에 대한 논란이 있다. 부장 검사 출신 최초 금감원장이다 보니 선임 과정부터 금감원 조직개편 등에 있어서 문제제기가 있어왔다. 더불어 감독체제 개편 등 근본적인 변화에는 소극적이란 평가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금리 인하 압박 등이 금감원장의 역할에 맞는가에 대한 문제제기가 있다"라며 "금융사 건전성 강화 등에 대해선 상대적으로 소홀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존재감'이 도마위에 오르고 있다. 레고랜드 사태를 비롯해 굵직한 현안 이슈가 생길때마다 이복현 원장의 '입'에 주목하는게 현 정부의 분위기다.
감독체제만 놓고 본다면 금융위원회가 정책과 감독을 총괄한다는 점에서 금융위원장이 직접 나서서 대국민 설명을 하는게 그간의 관행이었다. 하지만 현 정부에선 금감원장이 사안을 정리하고, 금융위원장은 뒤에만 있다는 지적이 지속적으로 제기된다.
금융위 내에선 오히려 김소영 부위원장의 존재감이 두드러진다. 금융회사 지배구조 개편 등 금융권이 핵심 사안에 대해 진두 지휘하면서 김소영 부위원장 역할에 더 관심이 쏠리는 형국이다.
이러다 보니 윤석열 정부 2기에서 김 위원장이 배제 될 수 있다는 견해들이 나오고 있다. 개각을 앞두고 금융권에선 '모피아'가 지나치게 강한 영향력을 행사한다는 비판도 꾸준히 나오고 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존재감 등에서 김 위원장에 대한 논란은 지속적으로 이어졌다"라며 "개각이 이뤄진다면 김 위원장이 포함될 것이란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