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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27일 SK하이닉스의 실적 부진에 대해 신용등급 유지 여력이 감소했다는 평가를 내놨다.
SK하이닉스(BBB-/부정적)의 부진한 2023년 1분기 영업실적은 전반적으로 예상에 부합하는 수준이었지만 차입금이 예상보다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는 평가다. 메모리 반도체 업황 둔화로 인한 빠른 차입금 증가가 SK하이닉스의 등급유지 여력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SK하이닉스의 2023년, 2024년 연간 상각전영업이익(EBITDA) 규모는 각각 5조~7조원, 12조~14조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EBITDA 대비 차입금(debt-to-EBITDA) 비율은 2023년 약 3.5~4.5배, 2024년 1.5~2.3배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S&P는 "회사의 2024년 레버리지 비율(EBITDA 대비 차입금 비율)이 등급하락의 전제조건(2.0배 이상)에 근접하거나 하회할 것으로 추정되지만 여유롭지는 않은 상황이다"라며 "하지만 올해 중반부터 메모리 반도체 업황 사이클이 돌아설 수 있고 고객사의 재고소진이 마무리됨에 따라 하반기부터 실적회복이 기대된다는 점은 다소 긍정적인 요인"이라고 전했다.
SK하이닉스의 1분기 매출액은 약 5조1000억으로 전년 동기 대비 58% 감소, EBITDA는 약 1500억 원으로 98% 급감했다. D램과 NAND 메모리의 비트그로스(bit growth)와 평균판매가격(ASP)도 PC, 모바일, 서버 등 전반적인 메모리 반도체 수요 약화로 인해 두자릿수 하락을 기록했다. 3조4000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분기 영업손실과 재고증가는 큰 폭의 잉여현금흐름 감소로 이어졌으며 순차입금도 전분기 대비 5조원 이상 증가했다.
입력 2023.04.27 17:05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23년 04월 27일 17:05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