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 대금 3200억원 상속세 재원 활용
라데팡스, 오너 일가와 공동경영 예정
라데팡스, 오너 일가와 공동경영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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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픽=윤수민 기자)
한미약품그룹 지주사 한미사이언스의 대주주 송영숙 회장과 임주현 사장이 사모펀드(PEF) 운용사 라데팡스파트너스(이하 라데팡스)에 지분 11.8%를 매각한다.
지난 3일 한미사이언스는 최대주주인 송영숙 회장과 대주주인 임주현 사장이 보유한 주식 11.8%(438만1590주)를 3200억원에 매각하기로 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공시했다. 이달 말 주식 매매 거래를 완료할 전망이다.
한미약품그룹 오너 일가는 지분 매각을 통해 확보한 3200억원을 창업자 고 임성기 전 회장의 사망으로 발생한 상속세 재원으로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2020년 8월 임성기 한미약품그룹 회장 타계 후 오너일가는 약 5400억원 규모의 상속세 부담이 발생했다. 아내인 송영숙 회장은 약 2000억원, 장녀 임주현 사장을 비롯한 장남 임종훈, 차남 임종윤 사장은 각각 약 1000억원 가량의 상속세를 부담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거래가 완료되면 송 회장의 지분은 11.7%에서 2.6%로, 임주현 사장의 지분은 10.2%에서 7.4%로 줄어들어 라데팡스가 최대주주에 등극하지만, 경영권 공동보유 약정을 통해 송 회장의 경영권은 유지될 전망이다.
라데팡스는 오너일가와 협력해 한미약품그룹의 신약개발 투자 확대를 통한 전문의약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중국, 유럽, 동남아 등에 진출해 글로벌화를 모색하는 등 사업구조 재편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23년 05월 04일 11:04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