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폐지도 진행…4호 블라인드펀드 첫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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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앤컴퍼니가 의료기기 전문기업 루트로닉을 인수한다.
9일 한앤컴퍼니는 루트로닉 최대주주인 황해령 대표가 보유하고 있는 보통주식 512만여주 및 전환우선주 1만7000주를 인수하기로 하는 계약을 8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인수금액은 1888억원이며, 인수 후 지분율은 19.33%다.
한앤컴퍼니는 루트로닉 잔여 지분(보통주 2646만여주, 전환우선주 16만여주)에 대한 공개매수도 진행하기로 했다. 공개매수 가격은 주당 3만6700원으로 공개매수일 이전 1개월 및 3개월 간의 평균종가에 각각 30.8%와 37.7%의 프리미엄을 적용했다.
공개매수는 이날부터 다음달 14일까지 진행된다. 공개매수에 성공할 경우 한앤컴퍼니는 루트로닉 지분 96.99%를 보유하게 되며, 상장폐지 절차도 진행할 계획이다. 공개매수 대금은 총 7681억원이다. 한앤컴퍼니는 대주주 지분 인수대금까지 포함해 1조원 가까운 자금을 투입하게 된다. 현재 자금을 모집하고 있는 4호 블라인드펀드의 첫 투자 사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루트로닉은 피부과, 성형외과 등 다양한 분야를 대상으로 미용의료기기를 개발 및 제조, 판매하는 기업이다. 해외 각지에 현지법인을 두고 있으며 해외 판매 비중이 89%에 달한다. '클라리티II', '라셈드 울트라' 등 레이저, 고주파(RF)를 활용한 피부 재생 기기들이 주력 제품이다.
한앤컴퍼니 측은 “루트로닉은 글로벌 프리미엄 미용의료기기 업계에서 급성장하면서 최근 주목받고 있는 기업”이라며 “인구고령화 및 젊은 세대의 수요와 구매력 확대 등 인구 통계학 및 경제적 성장세 등을 고려할 때 앞으로도 성장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