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은 신평 3사 모두 부정적 전망
항공업과 조선업은 긍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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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픽=윤수민 기자)
올해 하반기에는 경기 저하 및 부동산 시장이라는 부정적 이슈와 엔데믹 수요 회복이라는 긍정적 이슈가 혼재해 업종별로 신용도 방향성이 차별화할 전망이다. 건설·석유화학·유통은 부정적 전망이, 항공·조선은 긍정적 전망이 두드러졌다.
국내 신용평가사들이 잇따라 2023년 상반기 신용등급 결과와 하반기 신용 위험 전망을 발표했다.
올해 상반기 신용등급 변동은 뚜렷한 하향기조를 보였다. 다만 엔데믹 전환 효과와 기업경쟁력 개선 기대 등이 전망에 반영되면서 등급전망을 포함한 신용도 변동은 상향 기조가 소폭 우위를 차지했다. 금융부문은 제2금융권을 중심으로 자산건전성 및 유동성 관리 위험이 확대되면서 신용도가 하향세로 급반전했다. 기업부문은 신용등급 방향성이 업종별로 차별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하반기에도 기업부문의 신용등급은 대외환경에 따라 다양화할 것이란 전망이다. 다만 그 방향성은 불투명하다. 금리 및 인플레이션의 향방이 불투명하고 중국 정책의 영향에 대한 예측이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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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픽=윤수민 기자)
신평 3사 모두 부정적 전망을 부여한 업종은 건설업이다. 공사원가 부담이 지속하고 분양경기 불확실성에 따른 비용이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NICE신용평가는 "신규 사업장의 착공 지연 또는 낮은 초기 분양률 상황이 발생하고 있으며 부동산PF(프로젝트 파이낸싱) 우발채무의 현실화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기업평가 또한 "분양위험과 원가부담을 고려하면 비우호적 사업환경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석유화학과 소매유통 기업에도 부정적 전망이 집중됐다. 나신평과 한국신용평가는 석유화학, 소매유통의 하반기 전망을 '부정적'으로 한기평은 '중립적(하)'으로 봤다.
중국의 석유화학 산업이 대규모 증설로 이뤄지며 중국향 수출비중이 높은 국내 석유화학기업이 부정적 영향을 크게 받았다. 나신평은 "석유화학업의 경우 사업 및 제품 포트폴리오 다각화 정도에 따른 기업 간 실적 차별화가 두드러졌다"며 "롯데케미칼과 효성화학은 범용 석유 화학 사업 비중이 높은 데다 최근 대규모 투자로 인해 재무부담이 크게 확대된 상황을 반영해 장기신용등급을 하향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소매유통의 경우 업계 전반의 공통적 요인보다는 개별 요인이 더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온라인 유통의 강세와 고금리에 따른 소비여건 저하로 유통산업 자체의 성장성은 저하될 예정이나, 업체별 환경 변화에 대한 대응 등 개별 요인이 더 중요하게 작용한다는 것이다. 한기평은 하반기 유통업 실적에 대해 백화점과 편의점을 양호, 할인점은 부진할 것으로 예상했다.
항공업과 조선업의 하반기 전망에 대해선 모두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조선업의 경우 우크라이나 전쟁과 러시아 경제제재에 따른 LNG해상운송의 수요가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펜트업 여행수요에 따른 국제 여객 수요 회복 전망, 여객기 가동률 상승 및 신규 항공기 인도 등으로 항공업 또한 우호적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