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임 논란 우려한 이사진 반대 목소리도
이사회 판단 따라 합병 작업 결론 달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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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의 화물사업 매각을 두고 진통이 이어지고 있다.
30일 아시아나항공 이사회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한항공의 시정조치안 제출에 대한 동의 여부' 안건을 심의했다. EC가 지적한 화물 운송 부문의 경쟁제한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아시아나항공의 화물사업을 팔아야 한다는 것인데 이날 저녁이 되도록 결론을 내지 못하고 중단됐다.
이사회 승인을 얻기 위해선 과반 이상 이사 참석, 참석 이사 과반의 찬성표가 필요한데 일부 이사가 배임 가능성을 이유로 반대 의견을 표하면서 의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사회에 앞서 사내이사인 진광호 아시아나항공 안전보안실장(전무)이 사임하기도 했다. 노조가 진 전무에 대해 강한 부결 권고 의사를 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이사회에는 진 전무를 제외하고 원유석 아시아나항공 대표(사내이사), 배진철 한국공정거래조정위원장, 박해식 한국금융연구원 은행연구실 선임연구원, 윤창번 김앤장 법률사무소 고문, 강혜련 이화여자대학교 경영대학 명예교수(이상 사외이사)까지 5명이 참석했다.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 매각 결론은 늦어도 31일 오전까지는 날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항공이 EC에 시정조치안을 제출해야 하는 기한이 31일까지다. 대한항공은 이날 오전 이사회를 열어 아시아나항공 합병 관련 안건을 심의한 바 있다.
아시아나항공 이사회의 결정에 따라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합병의 결론은 갈리게 된다. 이사회가 화물사업 매각을 찬성하면 앞으로 EC와 미국 경쟁당국의 판단을 기다려야 한다. 반대의 경우엔 3년간 끈 국적항공사 통합 작업은 실패로 결론이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