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철 앞두고 건강관리도 필수 덕목으로
개인정보라 일부 임원들은 불편해 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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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감사 시즌이 마무리되는 국면에 접어들면서 이제 금융권이 본격적인 연말 인사철에 돌입한다. 최근엔 건강도 CEO 주요 덕목으로 꼽히면서 건강여부도 증빙해야 하는 부담이 커졌다. 특히 신한금융 임원들은 올해부터 건강검진을 두번 받게되어 건강관리에 더욱 신경써야 하는 상황이다.
연말 인사철이 다가오면서 금융권 인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작년과 올해 금융지주 회장 교체가 있었다는 점에서 올해 인사 폭이 클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본격적인 진옥동 회장 체제에 돌입한 신한금융은 진 회장 ‘색깔내기’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영업에 대한 압박도 커지는 것으로 전해진다.
인사철을 앞두고 계열사 CEO들은 실적 챙기기에 여념이 없다. 은행을 제외하곤 금융권 전반적으로 어려움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은행도 하반기를 기점으로 실적이 꺾이고 있다. 시장 변화에 따른 스트레스도 큰 것으로 전해진다.
이런 임원들에게 다른 부담은 ‘건강’이다. 최근 신한금융에선 임원들에게 건강검진을 받을 것을 요청했다. 올해 건강검진을 한 임원들에게도 추가적인 검진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만큼 건강에 대해서 챙기란 의미로 풀이된다.
한 신한금융 관계자는 ”올해부터 연 2회 건강검진을 임원들에게 받도록 하고 있다“라며 ”술자리 등 대외 업무가 많은 일부 직군에 한해 연 2회 건강검진을 받았으나, 이를 임원에 확대한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사회에서도 CEO들 건강관리에 대한 요구 등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CEO들의 덕목 중하나가 ‘건강관리’란 점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신한금융에서 CEO 건강관리를 챙기는 이유는 지난해 연말 인사에서 은행장 선임 된 한용구 전 신한은행장이 취임 후 한달 만에 건강상의 이유로 교체된 바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과거에도 서진원 신한은행장이 연임 후 건강상의 이유로 물러난 바 있다.
다만 CEO들 사이에선 일부 불만도 나오는 것으로 전해진다. CEO 중 일부는 올해 건강검진을 받은지 한 달도 안돼 건강검진을 또 받게 된 까닭이다. 타 금융지주 중 일부는 개인정보를 이유로 건강검진 정보를 취합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건강 정보까지 회사에 제공해야 한다는 것에 대한 부담도 크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개인정보 이슈라서 각 회사마다 건강정보를 취합에 대한 정책이 다르다”라며 “다만 임원에 연 2회 건강검진은 흔한 경우는 아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