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KKR 투자 마무리…투자금 일부 차입 조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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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픽=윤수민 기자)
글로벌 사모펀드(PEF) KKR이 SK E&S 우선주 추가 투자금 중 일부를 금융권 차입으로 조달한다. 작년 합의한 추가 투자가 마무리됨에 따라 투자 구조를 바꾸기 위한 후속작업을 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27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KKR은 최근 SK E&S 상환전환우선주(RCPS) 투자금 일부를 금융권에서 빌리기 위해 금융사들을 대상으로 대주단 참여 의향을 묻고 있다.
SK E&S는 작년 12월 KKR(Corsa Holdco L.P.) 대상으로 7350억원 규모 RCPS를 추가 발행하는 안건을 결의했다. KKR은 올해 1월과 이달 중 각각 3675억원씩 RCPS를 인수하며 투자를 마쳤다. 투자금 외 기타 비용은 약 480억원이다.
KKR은 이번 투자금 절반에 해당하는 4000억원가량(한도대출 500억원 별도)을 인수금융으로 전환해 조달할 전망이다. SK E&S는 RCPS 발행 5년 이후, 혹은 KKR의 주식 전환 청구가 있을 때 현금 또는 ‘그 밖의 자산’으로 우선주를 상환할 권리를 갖는데, 부산도시가스가 상환 대상 자산이다.
앞서 2021년 11월 SK E&S는 KKR(Strada Holdco L.P.)을 대상으로 2조4000억원 규모 RCPS를 발행했다. 제반 비용을 포함한 KKR의 조달 금액은 2조5400억원가량으로 6200억원대 지분(Equity) 투자금, 1조9200억원대 차입금을 활용했다.
당시 SK E&S는 KKR에 대한 상환 자산으로 ▲강원도시가스 ▲영남에너지서비스 ▲코원에너지서비스 ▲전북에너지서비스 ▲전남도시가스 ▲충청에너지서비스 등 비상장 도시가스 자회사 6곳을 제시한 바 있다. 상장사 부산도시가스는 상환 대상에서 빠졌었다.
SK E&S는 이후 부산도시가스를 상장폐지시켰고, 부산도시가스의 자산도 매각하는 등 우선주 추가 발행을 준비했다. KKR은 SK E&S의 RCPS를 거듭 인수하며 도시가스 자회사 전부를 인수할 가능성을 열어두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