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호금융 PF 연체율 큰폭 상승…3개월새 3.05%↑
증권가 PF연체율은 하락했지만…여전히 두자릿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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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픽=윤수민 기자)
9월 기준 금융권의 부동산 PF 대출 잔액 및 연체율이 상승세로 나타났다. 저축은행, 여신전문사 등 2금융권의 부실 위험이 높아지는 가운데 상호금융권의 PF 연체율이 큰 폭으로 증가해 주목된다.
11일 금융감독당국에 따르면 지난 9월말 기준 금융권의 부동산 PF 대출 연체율은 2.42%로 3개월 새 0.24%P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대출 잔액은 134조3000억원으로 직전분기 대비 1조2000억원 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보험, 저축은행, 여신전문사 등 2금융권의 연체율 상승세가 눈에 띄었다. 그 중 상호금융 PF 대출 연체율이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상호금융 PF 대출 연체율은 9월말 기준 4.18%로 6월보다 3%P 올랐다.
이어 저축은행 PF 대출 연체율은 직전 분기 대비 0.95%P 오른 5.56%, 여신전문사 PF 대출 연체율은 0.55%P 오른 4.44%로 집계됐다.
상호금융권이 큰 폭의 연체율 상승세를 기록하면서 새로운 부실의 뇌관으로 떠오를지 이목을 끌고 있다. 상호금융권은 부동산 호황기에 힘입어 부동산 및 건설업 대출을 크게 늘린 것으로 알려진다.
특히 신협은 개별신협이 중앙회와 연계해 부동산 PF를 운영하고 있어 위험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개별농협·개별수협은 현재 자체 규정에 따라 부동산PF를 거의 취급하지 않고 있다. 개별신협과 신협중앙회가 함께 취급한 부동산PF의 총잔액은 지난해말 기준 3조4000억원으로, 4년 새 2배 늘었다.
증권사의 부동산PF 연체율은 13.85%로 지난 분기 대비 3.43%P 낮아지긴 했지만 여전히 두자릿수의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증권사들이 대주단 모집이 녹록지 않은 사업장 위주로 대출을 하고 있어 투자금 회수가 어렵다는 설명이다.
11월 말 증권사 부동산 PF 신용공여 현황에 따르면 대형증권사들은 여전히 높은 우발채무 규모를 유지 중이다. KB증권은 2조3375억원, 메리츠증권 1조9778억원, 한국투자증권 1조8585억원, NH투자증권 1조2823억원 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