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 상생금융센터 만들고 70년대생 본부장 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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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지주가 부회장 제도 대신 부문임원 체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하나은행은 상생금융센터를 신설하고 40대 임원을 발탁하는 등 조직개편 및 인사를 단행했다.
26일 하나금융지주는 조직개편을 통해 현행 부회장 제도를 폐지하고 부문임원 체제를 신규 도입키로 했다고 밝혔다. 미래성장전략부문장으로는 고영렬 현 하나은행 글로벌사업본부장을, 그룹재무부문장으로는 박종무 현 지주 재무총괄 상무를 각각 부사장으로 신규 위촉했다.
하나금융지주 관계자는 “이번 ‘부문임원’ 체제를 통해 유연하고 신속한 의사결정 체계를 구축하고 각 분야의 전문성을 보유한 리더들을 통해 실질적인 성과와 함께 조직의 변화를 이끌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금번 부회장제 폐지는 금융당국의 압박에 따른 결과라는 평가도 나온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이달 발표한 ‘은행지주 지배구조에 대한 모범관행'에서 현행 CEO선임ㆍ경영승계절차 문제점으로 '부회장제'를 지목한 바 있다.
지주 주요 계열사인 하나은행은 70년대생ㆍ40대 팀장급 직원을 본부장으로 승진시키는 발탁 인사가 실시됐다. 1972년생인 정은혜 디지털채널부 디지털채널운영팀장은 디지털채널본부장으로, 1975년생인 조범준 증권운용부 채권운용팀장은 자금시장그룹장 겸 자금시장본부장으로 각각 신규 위촉됐다.
또 기업그룹 내 상생금융센터를 신설해 자영업자ㆍ소상공인ㆍ금융취약계층 등을 신속하고 빈틈없는 상생금융 지원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기업 및 플랫폼 시장 등의 변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기업디지털지원부를 기업디지털본부로 확대 개편하는 동시에 플랫폼제휴마케팅부를 새로 뒀다.
전문성 중심의 인사를 위해 일부 부서 부서장을 임원으로 발탁했다. 김영호 리테일사업부장이 리테일사업본부장으로, 배창욱 신용리스크관리부장이 리스크관리그룹장으로, 유경철 기관사업부장이 기관영업그룹장으로, 이병식 부동산개발금융부장이 부동산금융본부장으로, 한상헌 기업사업지원부장이 기업사업본부장으로 각각 승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