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지주가 부회장제를 폐지하고 지주 내 사업부문도 대폭 축소했다. 또 기존 최고재무책임자(CFO)와 최고전략책임자(CSO)를 모두 교체하는 등 대대적인 인사를 실시했다. 

28일 KB금융지주는 기존 3명의 지주 부회장 등이 총괄했던 10개 사업부문을 총 세 부문으로 줄이는 조직개편을 실시했다. 그룹차원에서 집중해야 할 디지털, IT, 글로벌, 보험을 독립된 부문으로 남기고 개인고객, WM연금, SME, 자산관리, 자본시장, CIB조직은 계열사 자율경영체계로 재편했다. 

이에 따라 KB금융지주 부회장제도 없어졌다. 기존의 10부문 16총괄 1준법감시인 체계가 3부문 6담당 1준법감시인으로 간소화됐다. 또 기존의 ESG본부와 ESG기획부를 ESG상생본부와 ESG상생금융부를 재편해 상생경영 기능을 강화하기로 했다.

KB금융지주는 CFO와 CSO를 모두 바꿔 세대교체를 실시했다. 이승종 전 KB국민은행 경영지원그룹 전무를 전략담당 부사장으로, 김재관 전 경영기획그룹 부행장이 지주 재무담당 부사장에 올랐다. 이외에 디지털부문장에 조영서 부사장이, 준법감시인으로 임대환 부사장, 보험사업담당에 박효익 전무가 승진했다. 

KB금융지주 관계자는 “금번 인사에서 글로벌 및 디지털 등 분야별 전문가를 중용하고 안정적인 세대교체를 위한 70년대생 전면 기용 등에 초점을 맞췄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