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사, 글로벌 경기 둔화로 트레이딩 물량 감소
패션, 전 브랜드의 고른 성장 및 온라인 매출 확대
리조트, 레저 수요 회복
바이오, 글로벌 CMO 생산 능력 1위 유지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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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이 작년 영업이익 2조87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3.5% 증가했다고 31일 공시했다. 특히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지난해 영업이익이 사상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삼성물산은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 속에서도 각 사업별 레벨업 된 경쟁력을 바탕으로 (이 같은) 실적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지난해 매출액 19조3100억원, 영업이익 1조34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323%, 영업이익은 18.2% 증가했다.
지난해 수주한 카타르 태양광, 네옴터널 등 프로젝트 매출이 본격화하고 국내외 수주가 증가한 영향이다.
4분기 실적은 영업이익 13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 줄었다. 해외 현장에서 발생한 화재 복구에 투입된 일회성 비용이 반영됐다.
상사 부문은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트레이딩 물량 감소 등으로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9.3% 감소한 360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13조2660억원으로 34.4% 줄어들었다. 다만, 태양광 매각 수익 확대 등으로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증가했다.
패션 부문은 전 브랜드의 고른 성장과 온라인 매출 확대, 리조트 부문은 레저 수요 회복과 식음 신규 사업장 확대 등으로 견조한 성장세를 기록했다.
바이오 부문은 올해 매출 3조6950억원, 영업이익은 1조880억원을 기록했다. 삼성물산에 따르면 자회사인 바이오의 안정적인 성장 지속으로 수익성이 지속 개선됐다는 설명이다.
삼성물산은 "바이오 분야에서는 자회사인 바이오로직스, 바이오에피스 중심으로 CMO 생산 능력 확대를 통해 글로벌 1위를 유지하고 후속 시밀러 파이프라인 개발을 강화할 계획이다"며 "자체적으로도 바이오·헬스케어 분야 신사업 기회 발굴 및 라이프사이언스 펀드를 통한 차세대 바이오 혁신 기술 분야의 투자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고 밝혔다.
삼성물산은 이날 주주환원책도 발표했다. 올해 배당 정책 내 최대 지급률을 적용해 보통주 주당 2550원, 우선주 주당 2600원을 배당할 계획이다. 또한 보유 자기주식의 3분의 1 규모인 보통주 780만8000주와 우선주 전량을 소각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