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조선소 인수 올해 내로 추진할 것"
올해 3월까지 카타르 LNG선 수주 계약 체결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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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이 연간 흑자 달성에 실패했다. 진행 중인 프로젝트의 원가 상승과 한화그룹이 인수한 이후 임금인상 등 일회성 비용을 반영한 영향 때문이다.
한화오션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7조4083억원, 영업손실 1965억원을 기록했다고 21일 공시했다. 전년 대비 각각 52.4%, 87.8% 증가한 수치다. 흑자전환은 실패했지만 영업손실은 8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이날 진행된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선 지난해 저조했던 수주 성과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다. 한화오션은 지난해 연간 목표였던 약 70억달러 중 40억달러를 수주해 목표 수주량의 53.6%를 달성하는 데 그쳤다. 지난해 HD한국조선해양은 연간 수주 목표의 141.9%, 삼성중공업은 87%를 채웠다.
한화오션은 타사 대비 수주 속도가 지연됐다는 점은 인정하지만, 지난해 5월 한화그룹으로 인수되면서 수주 전략을 재정비하는 시간이 필요했으며 여전히 적정 수주 잔고를 갖고 있다면서 우려를 일축했다.
이어 한화오션은 올해부터 목표 수주량을 공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수주목표량 공개가 수익성 위주 전략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판단에서다.
타사 대비 계약체결이 늦은 카타르 LNG선 계약과 관해선 "올해 3월까지는 결정될 예정이며 기존 예약한 12척을 포함해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협상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11월 실시한 2조원 규모의 유상증자 대금은 현재까지는 크게 집행한 바 없지만 올해 중 해외 조선소 인수를 추진 중이며 현재 계획으로 많게 보면 절반 가까이 집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수선사업부는 HD현대중공업을 견제하는 모습을 보였다.
올해 하반기 예정된 한국형 구축함(KDDX) 1번함의 상세설계·선도함건조 수주전과 관련해 "KDDX는 경쟁사가 유죄판결을 받으면서 공정경쟁이 흔들렸다"며 "방사청이 공정함을 바탕으로 올바르게 평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