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3년 수주잔고 당분간 유지될 것"
카타르 LNG선 신규 건조 논의 중
미국 MRO 사업, 이르면 상반기 가시화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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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이 1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LNG운반선 등 고부가 선종 생산량 증가에 따른 매출증가와 이익 개선, 환율 효과가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다. 한화오션은 연간 흑자전환 기조 또한 변함없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화오션은 1분기 매출액 2조2836억원, 영업이익 529억원을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은 약 58.6%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다. 1분기 영업이익엔 생산공정 안정화 비용 약 180억원과 환율상승으로 인한 350억원이 반영됐다. 상선과 특수선 해양 3개 사업분야 모두 흑자전환을 동시에 기록했다.
이날 진행된 컨퍼런스콜(컨콜)에선 "올해 수주목표를 미공개하기로 했으나, 올해 LNG선 12척, VLCC 2척, VLAC 2척, VLGC 1척 등 총 17척 33억9000만불의 선박을 수주했다"며 "전반적 시장상황과 수요를 고려하면 올 연말까지 2.5~3년정도 수주잔고를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2.5~3년 정도의 안정된 수주잔고를 바탕으로 수익성 위주의 선벽 수주를 꾸준히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컨콜에선 미국 법인 설립과 사업구조 개편 등에 따른 변화와 MRO 사업과 관련된 특수선사업부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다.
낮은 선가 계약으로 저수익 우려가 이어졌던 카타르 LNG선에도 관심이 모였는데, 한화오션은 기존 12척 계약은 모두 마무리됐으며, 신규 수주받는 물량은 시장 선가에 맞춰 수주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카타르 LNG선의 경우 공식적으론 아니지만 추가적으로 신규 선박 건조 문의가 들어오고 있다"며 "자사가 보유한 도크 사이즈상 큐맥스(Q-Max) LNG 운반선도 건조할 수 있는 만큼,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협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시장 선가에 맞춰서 수주하려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설립한 미국 자회사의 활용법에 대해선 아직 투자 기회를 물색하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한화오션은 작년 12월 미국에 자회사를 신설, 지난 12일 'Hanwha Shipping LLC' 이름의 해운사를 설립했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해운의 경우 본격적이라거나 대대적인 해운업이 아니고 신기술을 적용한 한화오션 선박을 통해서 플랫폼 비즈니스를 하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어 "확정되진 않았지만 시추 사업도 마찬가지"라며 "한화오션이 보유한 시추선을 활용해서 검토 중이며 확정되면 공시 등을 통해서 알려드리겠다"고 밝혔다.
미국 MRO(유지·보수·정비) 사업과 관련해선 "미 해군은 미국 주둔 지역 및 우방국 기업 활용해 MOR 사업 수행하고자 하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이를 대비해 향후 MRO 사업이 진행될 때 필요한 절차들을 선제적으로 검토하고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정 변동 가능성은 있으나 사업 가시화 시점은 빠르면 올해 상반기가 될 수도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화오션은 특히 건조 단계부터 함정 전체 수명 주기 관리체계를 제안하는 MRO 패키지 솔루션을 제공해 추가 사업 기회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해외 조선사 인수와 관련해서는 "언론에 알려진 바와 같이 호주 오스탈에 인수를 제안했고 현재 정부 승인 관련 내용 등 지속해서 검토 협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수선사업부의 경우 캐나다, 폴란드, 사우디아라비아, 필리핀 잠수함 수주 프로젝트에, 태국과 호주 수상함 프로젝트 사업에 참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캐나다의 경우 2026년 계약 체결을 예상한다"며 "아직 사전입찰(RFI)이나 입찰제안요청서(RFP)가 준비 단계에 있고, 폴란드는 캐나다보다 빠른 2025년 계약 체결을 예상한다"며 "작년 말 RFI가 이슈됐고 답변을 보냈고 폴란드 현지 프로모션을 많이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화에서 인수한 풍력 및 플랜트 사업의 시너지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사업부 이관이 완벽하게 이뤄진다면 당분간 독립적인 사업으로 운영할 계획이지만 시너지를 창출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연구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