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기 균등배당 등 주주환원책도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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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픽 = 윤수민 기자)
KB금융지주가 1분기 홍콩 ELS(주식연계증권) 배상금 관련한 충당부채를 8200억원 규모로 잡았다. 분기 균등배당 등 주주환원책을 제시하며 배당성향과 관련한 투자자의 불안감을 낮추려는 의지를 나타냈다.
25일 KB금융은 1분기 당기순이익을 1조491억원을 내 전년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인 1조5087억원보다 큰 폭으로 낮아졌다. 1분기 홍콩ELS 관련 충당부채를 약 8200억원 규모로 잡은 데 따라 영업외손실이 크게 늘어난 탓으로 분석된다.
KB금융그룹 관계자는 “이번 분기에 발생한 대규모 ELS 손실보상 등 일회성비용을 제외한 당기순이익은 1조 5929억원 수준으로 경상적 수준으로는 견조한 이익체력을 유지하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KB금융그룹은 금번 홍콩ELS 관련 충당부채가 일회성 요인으로 보고 있다. 현재 잡은 충당금은 3월 말 기준 홍콩H지수를 기반으로 추산한 수치다. 현재 해당 지수의 상승 추세를 감안하면 추가 적립 가능성은 낮다는 설명이다.
올해 처음으로 도입된 주주환원책도 공개했다. 분기 균등배당 제도를 시행하고 주당 현당배당금은 배당총액을 기준으로 산정할 계획이다. 배당총액은 분기별 3000억원 수준으로 연간 1조2000억원에 이른다. 해당 수준으로 배당총액을 유지하면서 이익규모에 따라 탄력적으로 조정해 나갈 예정이다.
장기적인 주주환원율도 기업가치 수준에 따라 높여가기로 했다. KB금융은 ROE(자기자본이익률) 10%, PBR(주가순자산비율) 0.8배를 목표로 잡고 있다. 현재 저평가된 금융주가 향후 밸류업 등으로 정상화될 경우 배당상승 등을 고려할 것으로 밝혔다.
KB금융 관계자는 “중장기 주주환원은 DPS(주당배당금)를 점진적으로 확대하면서 자사주 매입과 소각을 병행할 것”이라며 “이익수준을 고려하면서 배당성향을 높일 여지가 있다면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