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환원 재원 부족 전망에 하락"평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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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의 한온시스템 인수를 앞두고 주가가 요동치고 있다. 지난달 6년 만에 최고가를 기록한 한국타이어는 한온시스템 인수 소식이 전해진 직후 주가가 폭락했다. 같은 날 한온시스템 주가는 개장 직후 급등하다 내리막길에 합류하고 있다.
7일 한국타이어 주가는 전일보다 20% 안팎 하락한 4만2000원 선에 거래되고 있다. 10거래일 전인 지난 19일 6년 중 최고가를 경신했지만 한온시스템 인수 소식이 투매로 이어지며 주가를 1년 전으로 되돌려놨다.
피인수기업인 한온시스템 주가는 개장 직후 전일보다 4.77% 상승 출발했지만 이내 급락세로 돌아섰다. 이날 한온시스템 주가는 전일보다 11% 이상 하락한 5700원 선에 거래 중이다.
인수합병(M&A) 계획을 공표하기 전부터 양사 주가가 요동을 친 모습이다. 한온시스템은 한국타이어가 신고점을 찍었던 지난 19일 역대 최저가를 기록했었다. 이후 한국타이어로의 매각 소식이 전해지기 전까지 10거래일 내리 35% 이상 상승세를 보였다.
당장은 한국타이어가 한온시스템을 인수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한다는 복안에 동의하는 시장 시각이 적은 상황으로 풀이된다. 증권가에선 한국타이어의 한온시스템 인수의 시너지가 불분명하고 이를 통해 주주환원을 기대하기 어렵단 평가가 나오면서 목표주가를 하향 조종하는 증권사도 등장했다.
한국타이어는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한앤컴퍼니 보유 지분(50.5%) 중 절반을 주당 1만250원에 사들이고, 3000억원 규모 유상증자에도 참여하기로 했다. 이번 거래에서 한국타이어 측 인수 비용은 총 1조7330억원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