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사주 4000억원 추가 매입·소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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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그룹이 2분기 1조7324억원 규모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비은행 계열사의 실적이 확대되면서, 1분기 ELS 손실보상을 상당부분 만회했다는 평가다. 그럼에도 1분기 ELS 여파로 상반기 순이익은 전년 대비 감소했다.
23일 KB금융은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3조76억원) 대비 7.5% 감소한 2조781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KB금융측은 "하반기에도 보수적인 충당금 적립 기조와 다각화된 그룹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상반기 순이자이익은 6조357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했다. 은행의 대출평잔 증가와 비은행 계열사의 이자이익 기여도 확대에 따른 것이다. 2분기 그룹 순이자마진(NIM)은 2.08%, 은행 순이자마진은 1.84%를 기록했다.
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국민은행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조5059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8585억원) 대비 19% 가까이 하락했다. ELS 손실보상 관련 영향으로 영업외손실이 확대된 영향이다.
반면 비은행 계열사인 KB증권은 상반기 당기순이익 3761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2496억원) 대비 50.68%로 크게 늘었다. KB손해보험과 KB국민카드도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91%, 32.55% 늘었다.
KB금융은 이날 이사회에서 4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 계획을 발표했다. 이와 함께 주당 배당금을 1분기 대비 늘어난 791원으로 결의했다. 지난 2월에는 32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해 소각한 바 있다.
KB금융 관계자는 "올해 총 7200억원의 자사주를 매입·소각하게 되며 매크로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어려운 경영환경에서도 최고수준의 자본력과 안정적인 이익창출력에 기반하여 일관되고 차별화된 주주환원 정책을 펼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