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지주사 중 처음으로 밸류업 계획 발표
내년까지 CET1 12.5% 조기달성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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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지주가 비이자이익 성장세에 힘입어 2분기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우리금융은 밸류업 계획도 발표했는데, 내년까지 보통주자본비율(CET1) 12.5%를 조기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은행지주사들 중 밸류업 계획을 발표한 것은 우리금융이 처음이다.
25일 우리금융지주는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한 1조755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2분기 순이익은 9314억원으로, 분기 기준 최대다.
상반기 이자이익이 4조3951억원으로 전년 동기(4조4130억원) 대비 소폭 하락했지만, 비이자이익이 45% 증가한 8854억원을 기록하며 이익 성장세를 이끌었다. 회사측은 은행의 기업금융 및 글로벌 투자은행(IB) 사업 확대, 카드와 리스 부문 자회사의 영업력 신장 등의 영향으로 수수료 이익이 26% 증가한 게 유효했다고 설명했다.
대손비용은 2분기에 부동산PF 관련 충당금 800억원을 추가 적립해 7757억원을 기록했다. 부실채권(NPL) 비율은 그룹 0.56%, 은행 0.23%를 기록해 지난해 말 대비 소폭 하락했다.
그룹 CET1은 전 분기 대비 약 10bp(1bp=0.01%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룹 판매관리비용률은 39.9%를 기록해, 2019년 지주 설립 후 처음으로 40%를 밑돌았다.
이날 진행된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우리금융은 밸류업 계획을 발표했다. 중장기 밸류업 목표를 '보통주자본비율 기반 주주환원 역량 제고'로 설정했는데, 지속가능 ROE 10%, CET1 13%, 총주주환원율 50%를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주주환원율은 CET1 12.5%~13% 구간에서는 40%까지, 13% 초과 시에는 50%까지 확대하겠단 방침이다. CET1 12.5%는 내년까지 조기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우리금융의 CET1 비율은 12%다.
한편 이날 컨콜에 앞서 열린 이사회에서 우리금융은 2분기 배당금을 주당 180원으로 결정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우리금융은 그간 각종 인프라 정비와 밸류업 계획 마련 등을 통해 1등 금융그룹 도약을 위한 모멘텀을 확보한 만큼 앞으로 시장 기대 수준 이상의 성과를 보여주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