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자산운용사 인수하며 본격화
시장 인력 채용 '활발'…"준비하는 단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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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픽=윤수민 기자)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 워버그핀커스의 국내 진출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해 국내 부동산 개발 업체 엠큐그룹과 합작법인(JV) 설립을 발표한 데 이어 최근에는 자산운용사까지 인수하며 사업영역을 확장하는 모양새다.
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워버그핀커스와 엠큐그룹의 합작법인 '큐브인더스트리얼'은 지난달 크레스트아시아자산운용을 인수했다. 이와 함께 사명도 '큐브인더스트리얼자산운용'으로 변경했다. 크레스트아시아운용은 모건스탠리와 골드만삭스 출신 매니저들이 뭉쳐 2020년 설립한 신생 운용사다.
워버그핀커스는 지난해 12월 아시아부동산펀드(WPARE)를 통해 엠큐그룹과 큐브인더스트리얼을 설립하기로 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워버그핀커스는 15년 이상 아시아 부동산 기업과 플랫폼에 투자해 온 글로벌 PEF 운용사다. 지난해에는 약 23조원 규모의 '워버그핀커스 글로벌 그로스 14호' 펀드를 조성했고, 공무원연금공단이 설립후 처음으로 실시하는 해외 PE 위탁운용사에 선정되기도 했다.
엠큐그룹은 국내 대표적인 물류센터 디벨로퍼다. 수직 통합된 자가조달 물류센터 개발 사업을 운영하며 서울과 부산 등에서 지난 20여년 간 약 140만㎡ 규모(약 20억 달러)에 다하는 20여개의 개발 프로젝트를 시행 및 운영해왔다.
큐브인더스트리얼자산운용은 최근 헤드헌터를 통해 국내 증권사 IB와 PE 등을 대상으로 인력 채용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물류센터에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다는 회사의 특성상 현재 부동산 전문 하우스의 인력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운용사 인수에 이어 인력 채용까지 진행되면서, 조만간 국내 물류 및 산업용 부동산 등에 대한 실투자가 이뤄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회사측 관계자는 "아직 회사가 설립한지 6개월 정도 됐기 때문에 제반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단계"라며 "그에 맞춰 인력도 채용하고 운용사도 인수하는 등 통상적인 사업을 준비하는 단계로 이해하면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