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당 600원 현금 배당 의결
생명에 2000억·손보에 1000억 수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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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픽=윤수민 기자)
하나금융지주가 상반기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회사측은 고객 기반 확대와 수익 포트폴리오 다각화, 선제적·체계적 리스크 관리 노력 등에 힘입은 결과란 설명이다.
26일 하나금융은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4% 늘어난 2조68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홍콩 H지수 ELS 손실에 따른 배상액 1147억원 등 일회성 비용에도 불구하고, 선방했다는 평가다.
하나금융의 이자이익은 4조3816억원, 수수료이익은 1조328억원을 기록했다. 수수료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2.6% 증가했다. 회사는 "은행의 IB 업무 수수료가 증가한 데다, 퇴직연금 및 운용리스 등 축적형 수수료 기반도 넓어졌다"고 설명했다.
하나금융의 상반기 대손비용률은 전년 동기 대비 0.18%포인트 감소한 0.24%로 나타났다. 연체율은 전분기 대비 0.05%포인트 개선된 0.49%로 하락했다. 이에 따른 하나금융의 BIS비율과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각각 15.09%, 12.79%로 나타났다.
주요 계열사인 하나은행의 상반기 순이익은 1조7509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4.8% 감소했다. 비은행 계열사 가운데서는 하나증권이 WM 부문의 손님 수 증대와 IB, 세인즈앤트레이딩(S&T) 관련 수익 개선에 힘입어 상반기 131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이 밖에 하나카드가 1166억원, 하나캐피탈이 1111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하나금융 이사회는 주당 600원의 분기 현금배당을 의결했다. 연초 발표했던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은 상반기 중 마무리했다.
하나금융이 하나생명보험과 하나손해보험의 주주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안도 이날 이사회에서 의결됐다. 하나금융은 유증 참여를 통해 하나생명에 약 2000억원을, 하나손해보험에 약 1000억원의 자금을 수혈할 계획이다.
하나금융은 "하반기에는 기업 밸류업 계획을 공시하는 등 기업·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