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40억원 규모…주주환원책에 주가 오르자 현금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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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픽=윤수민 기자)
사모펀드(PEF) 운용사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가 우리금융지주 지분을 시간 외 대량매매(블록딜) 방식으로 매각했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IMM PE는 최근 우리금융지주 지분 2.3%를 매각했다. 주당 매각가는 1만5737원으로, IMM PE는 블록딜을 통해 총 2640억원의 현금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주관사는 삼성증권, UBS증권이 맡았다.
당초 할인율은 3~5.5%으로 책정됐다. 29일 종가인 1만6330원에 이를 적용, 주당 매각가는 1만5432~1만5840원 수준의 가격이 제시됐다.
매각 이후 IMM PE가 보유한 우리금융지주 지분율은 3.85%에서 1.55% 수준으로 떨어질 전망이다. IMM PE는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우리금융지주 지분 대량매매 건과 관련해 블록딜 이후 잔여 물량에 대해 3개월 락업을 걸겠다는 약속을 내건 것으로 파악된다.
IMM PE는 2016년 로즈골드 3호 펀드를 통해 우리금융지주 지분 6%를 4500억원에 인수한 바 있다. 이후 우리종합금융과의 스왑 등의 절차를 거쳐 5.57%로 지분규모가 줄어들었다. 올해 3월 지분 1.72%를 주당 1만4370원에 블록딜 방식으로 매각한 데 이어 다시금 장외시장을 통해 지분을 정리하는 모습이다.
IMM PE가 우리금융지주 지분을 매각한 배경에는 금융주 주가 상승이 거론된다. 밸류업 프로그램 기대감에 힘입어 연초 국내 금융주 주가가 크게 오른 데 이어 최근 실적발표 직후 주가가 다시금 상승세를 보인 바 있다. 지난 1년간 우리금융지주의 주가는 34.59%가량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