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M컨소시엄, 에코비트 인수 우선협상자 선정
입력 2024.08.26 15:04
    컨소시엄 2조7000억 써내
    워크아웃 조기 종결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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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픽=윤수민 기자)

      IMM프라이빗에쿼티-IMM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이 태영그룹의 친환경 기업 에코비트를 인수한다.

      26일 M&A 업계에 따르면 태영그룹은 금명간 이사회를 열어 IMM 컨소시엄을 에코비트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할 예정이다. 매각 대상은 태영그룹과 KKR이 보유한 에코비트 지분 100%다.

      IMM 컨소시엄은 에코비트 기업가치를 2조7000억원 수준으로 평가했다. IMM PE와 IMM인베스트먼트가 각각 3000억원, 2000억원대 지분출자금(Equity)을 대고 인수금융도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태영그룹은 작년 태영건설 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위기가 불거지자 작년말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을 신청했고 이후 자구 노력을 이어왔다. 태영인더스트리, 블루원, 평택싸이로 등을 활용해 유동성을 확보했는데 그 중에서도 에코비트 매각이 핵심으로 꼽혀 왔다.

      에코비트 매각 초반에는 지분 절반을 가진 KKR의 협조 여부가 불투명했다. KKR은 태영그룹의 에코비트 지분을 담보로 자금을 빌린 상태였기 때문에 굳이 함께 매각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었다. 몇몇 큰 손 투자자가 일찌감치 발을 뺐다.

      KKR의 매각 의지를 확인한 후에는 에코비트의 몸값을 어느 정도로 인정해주느냐 하는 문제가 남았다. 에코비트가 국내 1위 매립사업자이긴 하지만 일부 사업장은 사용 연한이 많이 남지 않았고, 새로 개발 중인 사업장의 실적 예측도 어려웠기 때문이다.

      이달 초 에코비트 본입찰엔 IMM컨소시엄 외에 칼라일그룹, 거캐피탈 등이 참여했고 이후 IMM컨소시엄과 칼라일그룹의 2파전 양상이 이어졌다. 초반 유력 후보로 거론됐던 싱가폴 운용사 케펠은 본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

      에코비트 매각이 완료됨에 따라 태영그룹의 워크아웃도 조기에 종결될 가능성이 커졌다. 매각 대금으로 태영건설 관련 채무를 상환하는 한편 채권단과도 관리 종료 협상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에코비트 매각 주관은 씨티글로벌마켓증권과 UBS, IMM 컨소시엄 인수 주관은 BDA파트너스가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