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공개매수 등 빅딜 쏟아지며 활기 되찾는 분위기
삼일PwC, 3분기까지 자문·실사 모두 1위 이어가는 중
김앤장 독주도 여전…하반기 빅딜 막판 변수될 전망
금리인하에 빅딜 쏟아지며 호기 맞이한 인수금융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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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일PwC가 인수합병(M&A) 재무자문과 회계실사 부문 1위를 이어가고 있다. 3분기 들어 미뤄지던 거래가 쏟아지며 자문 시장 전반도 어느덧 작년 이상 실적을 거두기 시작했다. 이제 막 시작된 에어프로덕츠코리아나 SK스페셜티 등 가스 산업 빅딜과 고려아연 공개매수 결과 등이 연말 변수로 부상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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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일PwC는 3분기에도 가장 많은 거래에 참여하며 재무자문 시장 1위를 지켜냈다. SK그룹 거래에서 유독 존재감이 두드러진다. SK텔레콤의 글로벌 인공지능(AI) 투자를 비롯해 계열 간 합병 작업까지 빠짐없이 참여 중이다. 필리핀 졸리비푸즈의 컴포즈커피 인수나 프랑스 아키메드의 제이시스메디칼 인수 등 주목도 높은 크로스보더 거래도 여럿 수임했다.
삼정KPMG는 제니시스PE의 KJ환경 매각전에서 조 단위 거래 실적을 쌓으며 2위로 껑충 올라섰다. 상반기에 이어 중견 기업의 경영권 매각부터 PEF의 포트폴리오 회수 작업을 꾸준히 수임한 것으로 나타났다.
UBS는 근소한 차이로 3위를 기록했다. 태영그룹의 에코비트 매각 및 중국 다자그룹의 동양생명과 ABL생명보험 패키지 매각까지 성사시키며 3분기 굵직한 거래들을 꿰찼다.
4위 모건스탠리는 상반기 지오영과 한온시스템 등 주목도 높은 회수 거래부터 3분기 삼성SDI의 편광필름 사업 매각전까지 PEF와 대기업을 가리지 않고 존재감을 드러냈다. 올해 최대어인 에어프로덕츠코리아 인수전에선 JP모간과 함께 KKR을 지원하고 있다.
리더십을 교체한 골드만삭스는 3분기 신규 실적을 쌓지 못하고 5위로 내려갔다. 도이치증권은 맥쿼리PE의 제뉴원사이언스 인수와 SK바이오사이언스의 IDT바이올로지카 인수 등 2건의 바이오 산업 거래를 자문하며 6위를 기록했다. IMM컨소시엄의 에코비트 인수를 성사시킨 BDA파트너스는 7위로 집계됐다.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은 UBS와 함께 에코비트 매각을 도왔지만 8위에 머물렀다. 최대 5조원의 몸값이 거론되는 에어프로덕츠코리아 매각 작업을 주도하고 있어 연말 반전을 예상하는 시선이 많다. 현대자동차의 인도 시장 기업공개(IPO) 주관도 연내 마무리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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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계실사 부문 역시 삼일PwC의 독주 체제가 굳어지는 모양새다. 재무자문을 맡았던 KJ환경과 컴포즈커피 거래에서 인수 측 실사까지 담당하며 3분기 누적 35건의 실적을 올렸다. 매각 자문사 활용에 소극적인 SK그룹의 리밸런싱 거래에서도 핵심 역할을 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삼정KPMG는 뒷심을 발휘하며 삼일PwC의 뒤를 바짝 쫓고 있다. 실사 건수는 28건으로 집계됐지만 거래 총액은 삼일PwC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에코비트와 동양생명·ABL생명 패키지 거래에서 매각 측의 실사를 담당했다.
딜로이트안진은 3위 자리를 수성했다. 상반기 유나이티드탱크터미널, 지오영에 이어 3분기 중에도 PEF의 손바뀜·회수 거래에서 실사 작업을 맡았다.
삼성SDI의 편광필름 사업 매각전에 참여한 EY한영은 4위에 머물렀지만 딜로이트안진과의 격차를 좁히고 있다. 3분기 중 IMM컨소시엄의 에코비트 인수와 스틱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의 티맥스데이터 투자 등 규모가 큰 거래에 두루 참여했다. 5위 회계법인 숲은 신세계·LG그룹 및 대형 엔터테인먼트사 거래에 참여하며 활발한 모습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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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률자문 시장에서 김앤장의 1위는 계속됐다. 연초 거래 기근으로 주춤하는가 했지만 3분기 누적 기준 지난해보다 더 많은 거래에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에코비트와 KJ환경, 삼성SDI의 편광필름 사업 매각 등 큰 거래에는 빠짐없이 참여하는 모습이다. 작년과 달리 연말로 갈수록 경쟁사를 멀찍이 따돌리고 있다.
계속해서 2위를 지키고 있는 세종은 KJ환경 거래에선 김앤장의 맞은편에서 매각 측을 도왔다. SK에코플랜트가 보유한 어센드엘리먼츠 지분 매각과 함께 그룹 계열사와의 합병 작업도 자문을 담당했다. 컴포즈커피 거래에선 필리핀 졸리비푸즈를 대리했다.
3위는 율촌이다. IMM컨소시엄의 에코비트 인수, 우리금융그룹의 동양생명과 ABL생명보험 인수 등 3분기 최대 거래를 수임했다. 광장은 한 건 차이로 4위를 기록했다. 김앤장과 함께 E1의 하나파워패키지 인수를 도왔고, 삼성SDI 편광필름 사업부, SK바이오사이언스의 IDT바이오로지카 투자 등 대기업 크로스보더 딜에 참여했다.
효성화학 특수가스 분할 매각에서 인수자를 대리한 태평양이 5위, 매각자를 대리한 화우가 6위에 자리했다. LAB파트너스는 자문 건수 기준으로 화우와 동률을 기록했으나 거래금액에서 밀려 7위로 집계됐다. 이어 다수 PEF 거래를 자문한 지평이 8위를 차지했다. 9위 베이커맥켄지앤KL파트너스는 시장의 이목이 집중된 고려아연 공개매수전에서 MBK파트너스를 돕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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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인수금융 시장은 롯데카드와 DN솔루션즈 등 조 단위 차환(리파이낸싱), 자본재구조화(리캡) 거래가 이끌었다. 시중금리 인하를 앞두고 계속해서 리파이낸싱 수요가 이어지는 가운데 3분기에만 조 단위 주선 실적을 쌓은 금융사가 여럿 나왔다.
KB증권은 롯데카드 리파이낸싱과 리캡을 주선하며 1위를 기록했다. 이외에도 SK렌터카와 제뉴원사이언스 등 굵직한 거래에 골고루 참여했다.
우리은행은 롯데카드 거래를 KB증권과 나눠가지게 됐지만 DN솔루션즈와 컴포즈커피 등 거래에서 실적을 확보하며 2위로 올라섰다. 연말을 전후해 우리투자증권 합류 효과가 어떻게 드러날지 주목하는 시선이 많다.
3위는 NH투자증권이다. MBK파트너스의 골프존카운티 리파이낸싱을 단독 주선하는 등 이번 분기 단일 최다 주선 실적을 확보했다. MBK파트너스의 고려아연 공개매수 결과에 따라 연말까지 추가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한국투자증권은 DN솔루션즈 리파이낸싱 거래에서 올해 최대 주선금액을 모집하며 4위로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