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레스트파트너스, 명륜진사갈비 1600억에 경영권 인수 추진…배타적협상권 확보
입력 2024.10.22 16:49|수정 2024.10.22 16:51
    구주 1200억 신주 400억 투입
    샤브올데이 등 관계사도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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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픽=윤수민 기자)

      사모펀드(PEF) 운용사 포레스트파트너스가 육류 외식 프랜차이즈 명륜진사갈비 인수에 나선다.

      22일 M&A 업계에 따르면 포레스트파트너스는 명륜진사갈비(법인명 명륜당)의 구주와 신주를 인수하기로 하는 배타적 협상권을 확보하고 주요 기관투자가(LP)를 대상으로 인수자금 조달에 나섰다.

      거래 규모는 구주 1200억원, 신주 400억원 등 총 1600억원이다. 1000억원은 지분투자금(Equity), 나머지는 인수금융(debt)으로 조달할 예정이다.

      거래 후 포레스트파트너스의 명륜당 지분율은 70%가 된다. 도선애 명륜당 대표 등 특수관계인은 잔여지분 30%를 보유한다. 명륜당 기업가치(EV)는 약 2000억원으로 평가됐다.

      현재 도선애 대표 등은 명륜당과 펜플(육류도매업), 올데이프레쉬(샤브올데이 운영) 등 관계사 3곳 지분 100%를 갖고 있다.

      포레스트파트너스가 명륜당에 투자하면 명륜당은 펜플 지분 100%를 750억원에, 올데이프레쉬 지분 30%를 420억원에 각각 인수한다. 올데이프레쉬 지분 70%에 대해서도 콜옵션(Call option)을 가진다.

      명륜진사갈비는 뷔페식 양념돼지갈비 전문점이다. 2017년 1호점을 열었고 현재 국내외 600곳 이상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주요 메뉴는 돼지갈비, 삼겹살, 목살 등이다. 배우 남궁민 씨가 광고 모델이다.

      샤브올데이는 호텔 뷔페식 샤브사브 전문점으로 작년 7월 사업을 시작했다. 매장 확장 속도가 빨라 연내 50곳 가까운 매장을 운영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배우 김수현 씨가 광고 모델을 하고 있다.

      이와 관련, 회사 측은 "현재 투자 유치가 진행 중이지만 자세하게 확정이 된 것은 없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포레스트파트너스는 기존 오너 중심의 경영 체제를 효율화 해 명륜진사갈비의 기업가치를 끌어올릴 계획이다. 통상 식음료(F&B) 기업 거래배수(EV/EBITDA)는 10배 안팎인데 이번 거래는 약 5배다.

      포레스트파트너스는 2016년 설립된 PE, 그로쓰캐피탈 전문 투자사다. 미국 크레인파트너스, BRV캐피탈 등을 거친 한승 대표가 이끌고 있다. 2021년 영입한 김석균 전 산업은행 구조조정실장이 고문으로 재직 중이다. 저가항공사(LCC) 에어로케이항공, 중국 완전 자율주행 로보택시 1위 기업 AutoX 등에 투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