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유상증자 이사회 결의…김우주 현대차 본부장·성용락 태평양 고문 불참
입력 2024.10.30 14:32
    이사진 13명 중 11명 참석, 10명 찬성으로 유증 결정
    김우주, 성용락 이사 불참
    장형진 고문은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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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픽=윤수민 기자)

      고려아연의 2조50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의결한 이사회에 현대차 인사인 김우주 기타비상무이사와 성용락 법무법인 태평양 고문이 불참했다. 이들은 앞선 공개매수 가격 상향과 자사주 취득을 결의한 이사회 등에도 연속 불참한 바 있다. 

      30일 서울 종로구 본사에서 열린 고려아연 이사회에는 고려아연 이사진 총 13명 중 11명이 출석했고, 이중 10명이 찬성해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김우주 기타비상무이사와 성용락 사외이사는 불참했다. 장형진 이사(영풍 고문)는 반대했다.

      김우주 기타비상무이사는 현재 현대자동차 기획조정실1실 본부장이다.  현대차는 과거 주식교환을 통해 고려아연 측 지분을 확보했고 핵심 인사가 이사진에 합류했다. 성용락 사외이사는 현재 법무법인 태평양 고문을 맡고 있다.

      이날 이사회에선 보통주 373만2650주에 대한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이는 공개매수로 취득한 자기주식을 소각하기 전 기준 고려아연 발행주식 총수의 18%에 해당한다. 총 모집주식의 80%에 대해 일반공모를 실시하며 공모 청약 예정일은 다음달 3~4일이다. 나머지 20%는 우리사주 조합에 우선 배정한다.

      이번 이사회 결의에 대해 고려아연 측은 "유통주식 확대를 통해 불안정성을 해소하고, 적대적 M&A로부터 회사 및 이해관계자 전체의 이익 보호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MBK 측은 "이번 고려아연의 유상증자 결정을 저지하기 위해 모든 법적 수단을 강구하고, 최윤범 회장 및 이사진들에게 끝까지 그 책임을 묻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