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규모 일부 축소…만기연장 가능성도 열어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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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픽=윤수민 기자)
스틱인베스트먼트가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구 일진머티리얼즈) 해외 자회사 투자와 관련해 3000억원 규모의 인수금융 리파이낸싱(차환)을 추진한다.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 신한투자증권이 금융주선사로 나선다.
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스틱인베스트먼트는 올해 12월 만기가 도래하는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관련 인수금융에 대한 리파이낸싱을 진행 중이다. 주선사인 KB국민은행, 신한은행, 신한투자증권이 금융사를 대상으로 참여 의향을 묻는 것으로 알려진다. 이 중 KB국민은행이 주도적 역할을 맡은 것으로 알려진다. 금리는 6% 수준이다.
스틱은 일진머티리얼즈가 롯데그룹에 인수되기 전인 2019년부터 해외 사업 확장에 총 1조2500억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했다. 2019년 11월 말레이시아 공장 증설에 3000억원, 2021년 11월 유럽 공장 증설에 9500억원을 투자했다. 특히 유럽 투자의 경우 5000억원을 KDB산업은행과 KB국민은행 주선의 인수금융으로 조달했다. 스틱은 이번 인수금융 리파이낸싱으로 KB국민은행과 관계를 이어간다.
스틱은 최근 일부 투자금 회수에 성공하면서 인수금융 규모를 줄이려고 하고 있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가 지난 6월 스틱이 보유한 LOTTE EM EUROPE 지분 25% 중 일부(8.3%)를 되사들이면서다. 이에 이번 리파이낸싱 규모는 기존 5000억원에서 3000억원으로 축소됐다.
다만, 스틱 측은 리파이낸싱을 완전히 확정 짓지는 않은 상태다. 12월 만기를 앞두고 만기연장도 대안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향후 한 달간 금융주선사들은 대주단 모집에 주력할 예정이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2차전지 음극재 소재인 동박을 생산하는 기업이다. 전방 고객사 재고 조정에 따른 판매 감소, 가동률 하락 등으로 부진한 실적을 기록 중이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의 3분기 매출액은 211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3% 감소했고, 영업손실은 317억원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