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병규 우리은행장 교체 가닥…손태승 전 회장 구속영장 청구에 '휘청'
입력 2024.11.22 15:13
    우리금융 이사회, 정례회의서 조병규 행장 교체 결정
    손 전 회장 사건 관련 조 행장 피의자 전환 결정타 분석
    후임 물색 안갯속…뒤숭숭 분위기 속 신중한 이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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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은행 조병규 행장이 손태승 전 회장의 친인척 관련 부당대출 여파로 교체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검찰은 이날 손태승 전 회장에 대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해 우리금융그룹이 전체가 뒤숭숭한 분위기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지주 이사회는 우리금융 본사에서 정례 이사회를 개최하고 조병규 우리은행장을 교체하기로 가닥 잡았다. 임기 만료를 앞둔 자회사 대표이사(CEO)들의 후임을 정하기 위해선 조 행장의 연임 여부를 먼저 결정지어야할 필요성이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권에선 일찌감치 조 행장의 교체가 불가피할 것이란 관측이 우세했다. 조 행장이 손 전 회장 친인척의 부당대출 사실을 제대로 보고하지 않은 혐의로 수사 선상에서 피의자 신분이 된 것이 결정적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은행장에게 요구되는 공익성과 도덕성을 고려할 때 조 행장의 거취 표명이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검찰이 손태승 전 회장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하며 사태는 더욱 심각한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는 분석이다. 서울남부지검은 이날 손 전 회장에게 배임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에 따르면 손 전 회장은 자신의 친인척이 운영하는 법인과 개인사업자에 대한 부정대출 과정에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 행장에 대한 후속 인사는 안갯속이다. 우리금융 이사회는 잇따른 압수수색과 금감원의 검사 틈바구니에서 인사에 대해 더욱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롱리스트, 숏리스트 등 별도의 발표없이 최종 후보를 한 번에 공개할 것이란게 금융권의 추측이다. 하마평이 거의 들리지 않는 가운데 일부 부행장급 인사의 이름이 언급되는 정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