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원 퇴임 통보 시작한 삼성전자, 사장단 인사에 이재용 '각오' 반영될까
입력 2024.11.26 13:42
    이르면 27일 사장단 인사…작년처럼 일주일 앞당겨
    이재용 회장 "위기 극복 의지"…DS 부문 인사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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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픽=윤수민 기자)

      삼성전자가 이르면 27일 2025년 정기 사장단 인사를 단행할 전망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사법 리스크가 지속되는 만큼 대대적인 쇄신 가능성은 낮다는 관측이 많다. 그러나 이 회장이 위기 극복 의지를 드러낸 만큼 반도체(DS) 부문 등 핵심 사업부 인사에 개혁 분위기가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26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날부터 DS 부문과 디바이스경험(DX) 부문 임원들에게 퇴임 통보를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통상 12월 초 사장단 인사를 해왔으나 작년과 마찬가지로 1주일가량 인사 시기를 앞당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르면 27일 사장단 인사를 단행하고 순차적으로 임원 인사와 조직 개편에 나설 전망이다. 

      DS 부문 내 주요 사장단의 인사이동 및 교체 가능성이 높다는 분위기가 전해진다. 임원 승진 규모는 예년보다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지난 5월 전영현 DS부문 대표 부회장을 교체 발탁한 이후 조직개편 작업을 이어왔다. 안팎에서 DS 부문 초격차 경쟁력 회복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는 지적이 많은 만큼 이번 인사에서 가장 큰 관심을 받고 있다. 

      DS 부문 외 사업부 전반 인사에서 개혁 의지가 반영될지도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앞서 이재용 회장은 25일 2심 공판 최후진술에서 "최근 들어 삼성의 미래에 대한 우려가 매우 크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어려운 상황을 반드시 극복하고 앞으로 한발 더 나아가겠다. 애정 어린 비판과 격려를 접하면서 회사 경영에 대한 새로운 각오도 마음속 깊이 다졌다"라고 발언했다. 

      그러나 이 회장 재판 일정이 계속되는 가운데 그룹 차원 대대적인 쇄신 작업은 이뤄지기 어려울 거란 관측이 많다. 사업지원 태스크포스(TF)를 위시한 컨트롤타워 신설 또는 재편 움직임이 여전히 주목을 받고 있지만, 당장은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