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5일 자추위 개최…계열사 CEO 중폭 교체 전망
입력 2024.12.02 15:37
    신한금융, 이르면 5일 자추위서 계열사 CEO 인선할 듯
    은행·카드·라이프 등 주요 계열사는 유임 전망 많아
    중소형 계열사 중심 'CEO 절반' 교체 인사 진행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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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픽=윤수민 기자)

      신한금융그룹이 조만간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인사를 마무리할 전망이다. 이르면 오는 5일 열리는 자회사대표이사추천위원회(자추위)에서 이 같은 결론이 나올 가능성이 점쳐진다. 주요 계열사 수장들의 연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중소 계열사들을 중심으로 절반 안팎의 CEO 교체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지주 이사회는 오는 5일 자추위를 열고 주요 계열사 CEO 인선을 진행한다. 만일 이날 결론이 나지 않더라도, 추가 회의를 통해 12월 둘째 주까지는 인선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으로 전해진다. 이번 인사 대상에는 신한은행과 신한카드, 신한라이프, 신한캐피탈 등 주요 계열사를 포함해 총 12개 계열사의 CEO가 포함된다. 해당 계열사 CEO들은 올해 말 임기가 만료된다. 

      올해는 진옥동 회장의 색깔을 보여줄 중폭 이상의 인사 교체가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작년엔 9개 계열사 10명의 CEO 중 신한 AI와 신한자산운용 대체자산부문 두 자리를 제외한 나머지 CEO들은 전원 연임되었다. 

      관련업계에선 은행, 카드, 라이프 등 주요 계열사를 제외한 장수 CEO들의 대거 교체를 예상하고 있다. 정상혁 신한은행장은 재임 기간 중 금융사고가 없었고, 첫 임기인 점을 고려할 때,  2+1 원칙이 적용돼 연임이 유력한 것으로 관측된다. 이영종 신한라이프 대표는 지주서부터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과 호흡을 맞춘 인물로 신임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연임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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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픽=윤수민 기자)

      올해 임기가 만료되는 신한금융 계열사 CEO 중 2022년 또는 그 이전부터 재임해온 CEO는 8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2+1 원칙에 따라 최소 3년의 임기를 보장받았으며, 이 중 신한캐피탈, 제주은행 등 일부 CEO는 교체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현재 3년 이상의 임기를 소화하고 있는 CEO는 정운진 신한캐피탈 대표, 이희수 신한저축은행 대표, 조경선 신한DS 대표, 정지호 신한펀드파트너스 대표, 김지욱 신한리츠운용 대표, 이동현 신한벤처투자 대표, 강병관 신한EZ손해보험 대표, 박우혁 제주은행장 등이다.

      1300억원 규모의 금융사고를 겪은 신한투자증권의 CEO 거취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 CEO의 용퇴설이 제기되는 가운데, 사고 수습이 마무리될 때까지 현직을 유지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한편, 신한은행 정용욱 부행장이 WM(자산관리) 및 리테일 부문을 총괄하는 공동대표에 선임될 것이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진옥동 회장의 색깔을 드러내는 후임 인선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며 "은행 등 핵심 계열사는 안정적으로 리더십을 유지하는 가운데, 중소 계열사들을 중심으로 중폭의 개편 인사를 진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