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공목표 2027년 → 2032년으로 연장
-
㈜한화 건설부문(옛 한화건설)의 초대형 프로젝트였던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공사가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한화 건설부문은 비스마야 신도시 공사의 발주처인 NIC(이라크 국가투자위원회)와 공사 재개를 위한 변경계약을 지난 5일 체결했다고 6일 공시했다.
변경된 계약금액은 104억달러(약 14조7125억원)로 최초 계약금액인 101억달러 대비 약 2억7700억달러(약 3919억원) 증가했다. 이는 발주처 귀책으로 인한 사업 지연 및 현지 법령 변경에 따른 손실비용 보상 성격으로 수취할 예정인 손실보상금 등이 포함됐다. 비스마야 프로젝트는 한국 건설회사가 수주한 단일 프로젝트로 해외 건설 역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었다.
공사기간은 2012년 5월 30일부터 2032년 12월 31일까지다. 이라크 정부 국무회의(COM)의 승인을 받아야 계약의 효력이 발효되며, 승인 과정에서 계약 조건이 변경되거나 취소될 수 있다. 지난 2022년 기준 비스마야 프로젝트 완공 목표는 2021년에서 2027년으로 미뤄진 바 있다.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공사는 ㈜한화 건설부문이 바그다드(이라크 수도) 동남쪽 10km 떨어진 비스마야 지역에 10만가구의 주택과 사회기반시설 등 분당급 신도시를 건설하는 대규모 사업이다. 현재 3만여 가구의 공사가 완료됐으며 그중 2만1480가구가 발주처에 이관되어 주민들이 거주하고 있다.
㈜한화 건설부문은 지난 2022년 10월 공사대금 미지급에 따라 비스마야 신도시 공사 계약을 해지했다. 그러나 이듬해인 2023년 1월 NIC의 사업 재개 요청에 따라 MOA(합의각서)를 맺고 잔여 7만여 가구 건설을 위한 변경계약 협상을 진행해 왔다. 또한 2023년 1월과 12월에 걸쳐 미수금 일부인 3억달러를 수령하고 부분 공사를 재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