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계엄 '3시간 천하'에 방산·원전株 비상사태
입력 2024.12.06 15:01
    계엄 선포 이후 증시 하락
    정책 강조한 방산·원전 타격
    변동성 계속 이어질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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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픽=윤수민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 선포에 이어 탄핵 정국이 펼쳐지며, 현 정부에서 정책 지원을 강조한 방산·원전 주가가 연일 하락하고 있다.

      6일 장중 주요 방산주는 계엄령이 선포되기 전인 3일 종가 대비 주가가 10% 안팎 하락했다. 한화그룹 방산 3사는 주가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13.44% ▲한화시스템 8.66% ▲한화오션 8.99% 하락했다. 이외에도 ▲현대로템 12.87% ▲HD현대중공업 3.29% ▲한국항공우주 10.33% ▲LIG넥스원 9.04% 떨어졌다.

      윤 대통령은 지난 11월 방위산업을 첨단전략산업으로 육성해 방산수출 성장세를 지속 확대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방위산업이 국내 안보와 경제를 뒷받침하는 국가전략산업임을 강조하며, 미래의 신성장 동력이 되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이번 정권의 핵심 육성 사업이었던 원자력발전 육성 사업 관련 투자 심리도 위축됐다. 대표적인 원전주인 두산에너빌리티는 같은 기간 14.80% 하락했다. 원전 관련 사업을 영위하는 건설사 또한 ▲현대건설 7.91% ▲GS건설 9.33% ▲DL이앤씨 5.55% 주가가 내려갔다.

      그간 윤석열 정부는 원전 산업에 대한 정책 지원을 강조했고, 체코 신규원전 건설 우선 협상자 선정 등 성과를 홍보해 왔다. 

      정치 불확실성이 금융시장의 불안으로 이어지는 모습이다. 계엄 선포 직후 시장이 예상했던 것보다는 충격이 크지 않았지만, 그 여파는 당분간 이어질 거란 전망이다. 정국 혼란 소식이 쏟아지며 각 종목의 일희일비가 오가고 있다. 오는 7일에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걸과 '김건희 특검법' 재의결 안건이 국회 본회의에 올라갈 계획이다. '윤석열 테마주'로 묶인 일부 산업군은 변동성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3시간 천하' 계엄에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 현상)를 해소하기 위한 1년 동안의 밸류업 노력이 무의미해져 황망하다"며 "내일 국회 본회의 결과를 지켜보고 있으며, 추가 증시 낙폭은 과하다 생각하지만 변동성은 이어질 것"이라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