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운용, ETF 수장 바꾼다…박명제 전 블랙록 대표 선임
입력 2024.12.06 16:03
    20년간 기관 대상 영업 담당
    • (그래픽=윤수민 기자) 이미지 크게보기
      (그래픽=윤수민 기자)

      삼성자산운용이 ETF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박명제 전 블랙록자산운용 한국법인 대표를 ETF사업부문장으로 선임했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자산운용은 이날 조직개편을 통해 ETF사업부문장에 박 전 대표를 발탁했다. 이로써 지난해 12월 선임된 하지원 부사장은 1년 만에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삼성운용은 작년에도 김영준 ETF 사업부문장을 1년 6개월 만에 하 부사장으로 교체한 바 있다.

      이번 인사는 ETF 시장 경쟁력 강화를 위한 카드로 해석된다. 업계 1위였던 삼성운용은 최근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맹추격을 받고 있다. 2020년까지 10%포인트 이상 벌어졌던 양사 간 점유율 격차는 지난해 2%대, 올해는 1%대까지 좁혀졌다.

      앞서 삼성자산운용은 서봉균 대표이사를 김우석 삼성생명 부사장으로 교체하기로 했는데, 서 대표의 실적이 나쁘지 않았음에도 ETF 점유율 하락이 교체 결정에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새로 선임된 박 전 대표는 20여 년간 기관 영업을 담당해온 'ETF 전문가'다. 2004년 메릴린치투신(2006년 블랙록과 합병)에 합류한 뒤 2014년부터 2017년까지 블랙록 한국법인에서 아이셰어즈(iShares) ETF 한국영업 총괄을 맡았다. 이후 홍콩법인으로 이동해 2021년까지 동북아시아 영업총괄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