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X인터, 미래에셋PE 보유 LX판토스 지분 20% 인수
입력 2024.12.06 20:17
    미래에셋PE 500억 차익 실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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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X인터내셔널은 미래에셋PE가 보유하던 LX판토스 지분 19.9%를 1950억원에 매입했다고 6일 공시했다. 이로써 LX인터내셔널의 LX판토스 지분율은 기존 56%에서 75.9%로 확대됐다.

      구광모 LG그룹 회장과 특수관계인은 2018년 LX판토스 지분 19.9%를 사모펀드(미래에셋대우코리아제이호 PEF)에 1450억원을 받고 매각했다. 구 회장 일가의 판토스 지분율은 공정거래법상 일감몰아주기 규제 기준(20%)에 미치지 않았으나, 논란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고자 지분을 정리했다. 구 회장은 이 과정에서 546억원을 확보했다.

      미래에셋PE는 LX판토스 상장을 통해 자금을 회수하려 했으나 증시 부진이 이어지며 뜻을 이루기 어려워졌다. 물밑에서 원매자를 물색했으나 성과가 없었고, 결국 LX인터내셔널에 지분을 매각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거래로 미래에셋PE는 500억원의 투자 차익을 확보하게 됐다.

      LX판토스는 LG그룹 창업주 고 구인회 회장의 동생 고 구정회 창업고문 일가가 1977년 설립한 물류사다. LG 방계회사로 있다가 2015년 LG상사(현 LX인터내셔널)가 지분 51%를 인수하며 LG그룹으로 편입됐다.

      LG상사가 인수하지 않은 지분 중 31.1%는 구광모 당시 ㈜LG 상무를 비롯한 오너 일가가 1919억원에 매입했다. LX그룹은 2022년 LG그룹과 계열분리 절차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