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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소추안 표결이 무산되며 정치적 불확실성이 고조되는 가운데, 국내 증시가 크게 흔들리고 있다. 코스피와 코스닥이 일제히 연저점으로 추락하면서 시장의 불안감이 확대되는 양상이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1시 18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82% 하락한 2,384.22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지수는 1.47% 내린 2,392.37로 출발해 2,380선을 중심으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특히 코스피는 장중 2,374.07까지 밀리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3일 기록한 2,351.83 이후 처음으로 2,370선 아래로 내려선 것이다.
정치권 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개인투자자들의 매도세가 두드러졌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88억원, 3756억원어치를 순매수한 반면, 개인은 4429억원 규모로 매도 우위를 보였다. 지난 6일에도 개인들은 양 시장에서 7500억원 상당을 처분한 바 있다.
키움증권 한지영 연구원은 "주말 탄핵안 표결 무산으로 인한 정국 혼란이 주 초반 증시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코스닥시장 역시 타격이 컸다. 11시 27분 기준 지수는 전장보다 26.59포인트(4.02%) 폭락한 634.74를 기록 중이다. 이는 2020년 5월 기록한 635.16을 하회하는 수준으로, 연저점 갱신과 함께 낙폭이 심화되는 모습이다.
외환시장에서도 불안감이 감지됐다. 원·달러 환율은 2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하며 1430원을 돌파했다.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강화되면서 원화 약세가 가속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11시 31분 현재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12.20원(0.86%) 상승한 1436.2원에 거래되고 있다.
입력 2024.12.09 11:39
코스피, 1년 만에 최저…환율은 급상승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24년 12월 09일 11:38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