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0억원대 매물…김앤장 장기임차 변수
-
몸값이 6000억원에 달하는 크레센도빌딩(옛 대우건설본사)을 두고 국내 주요 운용사들의 각축전이 예상된다.
9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매각자 DWS자산운용(옛 도이치운용)과 매각주관사 딜로이트 안진이 크레센도빌딩 매각 입찰을 진행했다. 코람코자산신탁과 삼성SRA자산운용, 신한리츠운용, 마스턴투자운용 등이 참여해 6파전을 벌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크레센도빌딩은 지하 7층~지상 18층, 연면적 54,672.3㎡ 규모의 프라임 오피스 빌딩이다. 주요 업무 권역인 광화문·시청 일대에 위치해 입지가 우수할 뿐 아니라, 국내 대표 로펌 김앤장이 건물 전체를 사용하고 있어 안정적인 수익이 보장된다는 평가다.
다만 김앤장과의 장기 임대차 계약이 '가격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김앤장은 2029년까지 장기 임차 계약을 체결한 상태로, 계약서상 임대료 인상 조항이 있지만 인상폭이 제한적이어서 공격적인 매수에는 부담이 따른다는 분석이다.
매도자 DWS자산운용은 상당한 차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DWS자산운용은 2013년 당시 대우건설 본사로 사용하던 크레센도빌딩을 평당 2350만원, 총 3900억원에 매입했다. 이후 상업용 부동산 가격이 상승해 현재 평당 매각가는 3000만원 중후반대가 거론되며, 2000억원 규모의 시세차익이 예상된다.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24년 12월 09일 17:47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