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계약…JV 출범 전 지분정리 목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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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마켓의 실질적 2대주주인 영국 이베이KTA가 이마트와 알리바바의 조인트벤처(JV) 출범을 앞두고 보유하고 있던 지분 20%를 매각했다.
2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이베이KTA는 보유하던 아폴로코리아 지분 19.99%를 사모펀드 운용사 어센트에쿼티파트너스에 매각했다.
아폴로코리아는 지마켓 지분 100%를 보유한 지배회사(SPC)다. 아폴로코리아 지분은 이마트가 100% 출자한 에메랄드SPV(80.01%)와 이베이KTA(19.99%)가 각각 보유하고 있었다. 이마트는 지난 2021년 11월 3조5600억원을 투입해 에메랄드SPV를 통해 아폴로코리아 지분을 인수한 바 있다.
이베이KTA가 보유한 지분 20%의 매각 규모는 3억2350만달러(약 4350억원)이다. 주식매매계약(SPA)은 11월 25일 체결됐다.
잔여지분에 대한 우선매수권을 보유하고 있었던 이마트는 이베이KTA의 제3자 매각에 동의 했다. G마켓 실적 부진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추가 투자 부담을 피한 것으로 풀이된다.
IB업계 관계자는 "잔여지분 매각과 관련해 이마트가 우선매수권을 보유하고 있었으나, 이를 행사하지 않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며 "실사와 계약 체결 등 일련의 과정이 극비리에 진행됐다"고 전했다.
신세계그룹은 이날 알리바바 인터내셔널과 합작법인(JV) '그랜드오푸스홀딩스'를 설립한다고 공시했다. 설립 구조를 보면, 아폴로코리아가 보유한 G마켓 지분 100%를 현물출자해 그랜드오푸스홀딩스의 지분 50%를 확보하게 된다. 알리바바 측은 알리익스프레스코리아 지분과 현금을 출자해 나머지 50% 지분을 보유하게 된다.
신세계그룹 측은 "이베이KTA가 보유하던 아폴로코리아 구주 약 19%가 이미 매각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