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타워 매각 입찰에 미래에셋·퍼시픽·케펠 등 8곳 참여
입력 2025.01.14 17:28
    13일 입찰 진행…엔씨소프트 매각의지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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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엔씨소프트의 삼성동 사옥(엔씨타워) 매각 입찰에 국내외 주요 운용사 8곳이 참전했다. 

      14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와 매각주관사 딜로이트 안진이 전날 진행한 엔씨타워 매각 입찰에 미래에셋자산운용, 케펠자산운용, 퍼시픽자산운용, 하나대체자산운용 등 8개사가 참여했다. 이 가운데는 자금력을 갖춘 패밀리오피스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테헤란로 삼성역 인근에 위치한 엔씨타워는 지하 7층부터 지상 15층 규모로, 연면적이 3만912.95㎡에 달한다. 이번 입찰에서 대부분의 참여사들이 평당 4000만원대 중반의 입찰가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인근 코레이트타워나 아크플레이스 등의 거래가를 고려하더라도 높은 수준이다. 평당 4500만원이라면, 매각가는 4200억원이 될 것으로 추산된다.  

      업계 관계자들은 "높은 매각가를 감당할 수 있는 전략적 투자자(SI) 유치가 이번 거래의 성패를 좌우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대부분의 입찰 참여사들이 SI 유치에 공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엔씨소프트의 매각 의지도 주목된다. 지난해 5월 매각 계획을 발표한 후 8개월 만에 입찰을 진행했으며, 그동안 자산유동화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신사옥 건립 자금 조달이 필요한 상황이지만, 매각은 최후의 수단으로 여기는 분위기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