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취임하자 배터리株는 울고 조선株는 웃고
입력 2025.01.21 11:13
    트럼프 "그린 뉴딜정책 종식시킬 것"
    보조금 축소 예상 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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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 첫날 배터리 관련주는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조선주는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21일 오전 11시 5분 기준 LG에너지솔루션은 전일 대비 5.40% 하락한 35만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SDI는 4.93% 하락한 23만1000원, SK이노베이션은 4.17% 내린 12만4000원에 거래 중이다. 

      2차전지 관련 주 역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에코프로비엠은 전일 대비 10.00% 하락한 12만4200원, 포스코퓨처엠은 10.08% 하락한 14만100원, 엘앤에프는 6.32% 하락한 8만7400원 등에 거래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신규 관세 부과 조치를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행정명령으로 (바이든 정부의) 그린 뉴딜 정책을 종식시키겠다고 밝혔다. 그는 "화석연료 산업을 지키고 미국 자동차 산업의 노동자들을 지켜내겠다"며 "전기차 의무구입 규정을 철폐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정부는 세액공제 등 전기차 구입 시 보조금을 지급해 왔는데, 트럼프 2기 정부 하에서 전기차와 이차전지에 대한 보조금이 축소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관련 기업들의 타격도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조선 관련 종목은 강세를 이어갔다. 전통적 에너지와 화석연료 기반 산업을 중시하는 트럼프 2기 정부 출범으로 인해 액화천연가스(LNG)와 LPG 운반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유지·보수·정비(MRO) 사업에 대한 협력 필요성을 직접적으로 언급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선인 시절 "우리는 선박이 필요하지만 배를 더 이상 만들지 않는다"면서 "선박 건조와 관련해 동맹국을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한화오션은 전일 대비 4.05% 상승한 5만3900원, 삼성중공업은 2.30% 상승한 1만3800원, HD현대중공업은 4.54% 상승한 32만2500원, HD한국조선해양은 2.25% 오른 24만9500원 등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