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 최초 '4조 클럽'
입력 2025.01.22 17:07
    작년 매출 4.5조…사상 최대 실적
    올해도 전년比 20~25% 성장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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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픽=윤수민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제약바이오 업계 최초로 연간 매출 4조원을 돌파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작년 연결기준 매출이 4조5473억원으로 전년 대비 23% 증가했다고 22일 공시했다. 사상 최대 실적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조3201억원으로 19% 증가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별도 기준으로도 호실적을 기록했다. 작년 매출은 3조4971억원으로 전년 대비 19%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조3214억원으로 10% 늘었다. 4공장 매출이 상승하고 1~3공장을 최대 한도로 가동한 영향이라는 설명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바이오시밀러 제품의 글로벌 시장 진출 성과를 확대해 같은 기간 매출 1조5377억원으로 51%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4534억원으로 112% 늘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안정적인 사업 확대를 전망하며 올해 매출 전망치를 5조5705억원으로 잡았다. 이는 전년 대비 20~25% 성장한 수치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14일 유럽 소재 제약사와 역대 최대 규모(2조747억원)로 위탁생산(CMO)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 작년 전체 수주 금액(5조4035억원)의 약 40%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생산능력, 포트폴리오, 글로벌 거점 등 3대 축 확장 전략을 통해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증가하는 바이오의약품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생산능력을 확장할 계획이다. 현재 18만L 규모의 5공장을 올해 4월 가동을 목표로 건설 중이다. 5공장을 완공하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78만4000L 총 생산 능력을 보유한다.

      포트폴리오 확장에도 투자하고 있다. 지난해 총 5개의 신규 기술 플랫폼 및 맞춤형 서비스 패키지를 출시하는 등 위탁개발(CDO)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으며, 차세대 항암제 기술인 항체약물접합체(ADC) 시장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지난 12월에는 ADC 전용 생산시설을 성공적으로 완공했으며, 2027년 1분기를 목표로 ADC DP 생산 라인을 구축할 계획이다.

      또 완제의약품(DP) 경쟁력 강화를 위해 2027년 10월을 목표로 사전충전형 주사기(Pre-filled Syringe, PFS) 마더라인을 구축할 계획이다. 삼성 라이프 사이언스 펀드를 통해 유망한 바이오 기업 투자도 지속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브릭바이오, 라투스바이오, 제너레이트 바이오메디슨, 창업형 벤처캐피탈(VC) 회사인 플래그십파이어니어링 등에 투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거점도 확대하고 있다. 미국 보스턴, 뉴저지 등 세일즈 오피스를 운영하고 있으며, 작년에는 일본 도쿄에 세일즈 오피스를 개소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상위 20개 제약사 중 17곳을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며 "압도적인 생산능력과 뛰어난 품질 경쟁력 등을 바탕으로 글로벌 고객사들과의 파트너십을 지속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