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손해보험, 킥스비율 150% 밑돌면 대주주 인수금융 금리 인상
입력 2025.02.27 07:00
    작년 인수금융 차환…킥스비율 연동 재무약정 체결
    125% 미만 시 EOD, 150% 밑돌면 금리 0.5%p 가산
    작년말 150% 기준 준수할 듯…향후 자본확충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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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픽=윤수민 기자)

      롯데손해보험의 지급여력비율(킥스, K-ICS) 비율이 정부 권고치(150%) 아래로 내려가면 대주주 JKL파트너스의 금융비용도 늘어난다.

      JKL파트너스는 2019년 롯데손해보험 경영권을 인수하면서 인수 대금 절반 가량을 금융권에서 빌렸다. 당시 대주단과 연말 지급여력비율(RBC) 150%를 유지하되 위반 시 대출 금리를 일부 높이기로 하는 재무약정을 맺었는데 이런 위험은 현실화하지 않았다.

      JKL파트너스는 작년 인수금융 5년 만기를 앞두고 롯데손해보험 매각을 추진했다. 금융지주사들이 신중한 모습을 보이며 성과를 거두지 못했고, 기존 인수금융을 차환하며 재정비할 시간을 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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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KL파트너스와 새 인수금융 대주단은 새 자본건전성 지표인 킥스비율과 연계된 재무약정도 맺었다. 킥스비율이 125% 밑으로 떨어질 경우 치유기간(Cure period)을 부여하고, 자본비율을 끌어올리지 못할 경우 기한이익상실(EOD) 상황이 된다.

      이론적으로는 자본건전성이 급락하면 대주단이 매각 권한을 행사할 수 있는 셈이다. 다만 작년 3분기말 롯데손해보험의 킥스비율이 160% 수준임을 감안하면 이런 극단적인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은 없다.

      그보다는 롯데손해보험이 킥스비율 150%를 준수하느냐에 시장의 관심이 모아졌다. 재무약정에 따르면 킥스비율이 150% 아래로 떨어질 경우 인수금융 금리가 0.5%포인트 올라간다. 인수금융 규모(4650억원)를 감안하면 연간 금융비용이 20억원 이상 늘어나는 셈이다.

      롯데손해보험 킥스비율은 새 보험회계제도(IFRS17)가 도입된 2023년 213.2%를 기록한 후 하락세다. 작년 잠정 실적이 부진하고, 최근 후순위채 발행도 철회하는 등 어수선했던 터라 대주단도 상황을 예의주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큰 사고는 아니라도 재무약정 문제가 부각되는 것은 불편하기 때문이다.

      다만 JKL파트너스가 이번에 재무약정을 위반할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롯데손해보험은 회계 결산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큰 변수가 없다면 2024년 말에도 3분기 수준의 킥스비율을 유지할 것으로 거론된다.

      당장 작년말 자본비율 결과보다는 앞으로 자본건전성을 유지하는 작업이 더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손해보험은 무·저해지 상품 해지율 가정에 예외 모형을 적용하면서, 원칙 모형을 적용하라 권고한 감독당국과 시각차를 보였다. 양측의 입장이 좁혀지면 자본비율 확충 작업이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는 1분기 시장 상황을 살핀 후 후순위채 발행 여부를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롯데손해보험은 무·저해지 상품 문제가 명확해지지 않은 상황에서 움직이는 것을 부담스러워했다"며 "다만 투자 수요는 있었던 만큼 향후 후순위채를 발행하는 데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