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5년 매출 30조·영업익 5조원·시총 70조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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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3조6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한다. 해외 방산·조선 시장 진출을 위한 대규모 자금 조달이다.
20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사회를 열고 통해 보통주 595만500주를 발행하는 유상증자를 의결했다고 공시했다. 조달 자금은 시설자금 1조2000억원, 오스탈 등 타법인 증권 취득자금 2조4000억원으로 나뉘어 사용된다.
구체적으로 시설자금은 ▲MCS 스마트팩토리 구축(6000억원) △무인기 엔진 개발 및 양산시설 구축(3000억원) ▲사업장·설비 운영 투자(3000억원)에 투입된다.
법인 취득자금은 △해외 방산 생산능력 구축(1조원) △해외 방산 JV 지분투자(6000억원) △호주 조선사 오스탈(Austal)을 포함한 해외 조선업체 지분투자(8000억원)에 사용될 예정이다. 미국의 조선업 강화법(Ships for America Act)을 활용, 미국 조선 시장에 진출하는 것이 주 목적이다.
앞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한화시스템과 함께 오스탈 지분 투자에 약 3000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한화시스템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각각 60%, 40% 비율로 참여할 예정이다.
증자 방식은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진행된다. 예정 발행가는 60만5000원으로, 15%의 할인율이 적용됐다. 신주배정 기준일은 4월 24일, 신주인수권증서 거래기간은 5월 19일부터 23일까지다. 최종 발행가액은 5월 29일 확정된다.
일반공모 청약은 6월 9일부터 10일까지 진행되며, 신주는 6월 24일 상장될 계획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번 IR에서 2035년까지 매출 약 30조원(현재 대비 330% 성장), 영업이익 약 5조원(210% 성장), 시가총액 약 70조원(현재 약 10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는 독일의 방산기업 라인메탈과 비교한 목표치로, 현재 라인메탈의 영업이익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보다 약 20% 높다. 시총 역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3배 규모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번 유상증자는 글로벌 방산·조선해양·우주항공 톱 플레이어로 도약하기 위한 투자"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