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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이 일본 소재기업 레조낙 지분을 매각하며 추가 유동성을 확보했다.
28일 롯데케미칼은 레조낙 지분 4.9%를 2750억원에 매각하며 추가 유동성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매각된 지분은 2020년 매입한 레조낙(당시 쇼와덴코) 지분 전량으로, 매각 대금과 그간 확보한 배당금을 합쳐 롯데케미칼은 약 800억원의 차익을 실현했다.
레조낙은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소재 등에 특화된 일본의 특수화학회사이다. 당초 롯데케미칼은 기술력과 고객망 확보를 위한 전략적 투자 차원에서 지분을 인수했다. 2023년 쇼와덴코가 쇼와덴코 마테리얼즈(구 히타치화성)와 합병하면서 레조낙으로 재편됐다.
롯데케미칼은 최근 자산 유동화 과정에서 레조낙 소수지분을 비주력 자산으로 분류해 매각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분 매각 이후에도 레조낙과의 사업 협력은 지속적으로 이어갈 계획이다.
이번 매각은 롯데케미칼이 최근 악화된 석유화학시장 환경 속에서 추진 중인 재무구조 개선 노력의 일환이다. 앞서 롯데케미칼은 이달 6일 인도네시아 법인 지분 49% 중 25%에 대해 주가수익스왑(PRS) 계약을 체결해 6500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지난해 10월에는 미국 법인 지분 40%를 활용한 PRS를 통해 6600억원을 추가 확보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마련한 대금은 총 1조3000억원 규모다.
롯데케미칼 측은 "사업 경쟁력 제고를 위해 전 사업 분야에서 리스트럭처링을 추진 중"이라며 "이밖에도 자산재평가를 통해 신용평가 등급 및 투자재원 조달 측면에서 긍정적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입력 2025.03.28 16:36
4년 만에 800억원 차익 실현…재무구조 개선 가속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25년 03월 28일 16:35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