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 회장, 세 아들에 ㈜한화 지분 증여…사실상 경영승계 마무리
입력 2025.03.31 16:20
    김동관 4.86%, 김동원·김동선 각 3.23%
    증여세 2220억원 규모 예상
    • (그래픽=윤수민 기자) 이미지 크게보기
      (그래픽=윤수민 기자)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이 세 아들에게 보유 중인 지주사 주식 총 848만8970주를 증여한다. 

      31일 ㈜한화는 김승연 회장이 오는 4월 30일 장남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회장에게 지분 4.86%(363만8130주), 차남 김동원 씨와 삼남 김동선 씨에게 각각 3.23%(242만5420주씩) 증여할 예정이라고 공시했다.

      이번 증여로 김 회장의 한화 지분율은 19.51%(1844만7949주)에서 10.53%(995만8979주)로 8.98%포인트 감소하게 된다. 한화의 발행주식 총수는 9456만2209주다.

      세 아들은 이미 한화에너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 지분 증여를 통해 세 아들의 ㈜한화 지분율은 42.67%가 되면서 경영권 승계가 사실상 완료된다. 증여 후 한화의 지분율은 한화에너지(22.16%), 김승연 회장(11.33%), 김동관 부회장(9.77%), 김동원 사장(5.37%) 및 김동선 부사장(5.37%) 순으로 구성된다.

      이번 지분 증여로 김동관 부회장 등이 내야 할 증여세는 이날 종가 기준으로 약 2220억원에 수준으로 추정된다. 과세기준 가격은 한 달 후인 4월 30일 기준 전후 각각 2개월 주가 평균가격으로 결정될 예정이다. 

      한화그룹 측은 "상속세 및 증여세법에 따라 과세된 세금은 정도경영 원칙에 따라 투명하고 성실하게 납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